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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올림픽] 트리플 악셀은 좋았지만…'불쌍한 아사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은 전부 했는데 분하다. 트리플 악셀은 좋았는데…."

밴쿠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경기가 끝난 25일. 프리스케이팅 연기에서 몇 차례 실수를 한 끝에 2위에 그친 일본의 아사다 마오는 경기 직후 NHK 등 일본 언론과 인터뷰를 하는 내내 울음을 참지 못했다.

역대 최고 점수를 올린 김연아에 바로 이어 링크에 나선다는 중압감에 시달린 끝에 계획했던 점프를 하지 못하는 등 실수를 한 아사다는 경기 직후부터 울음을 억지로 참느라 표정이 일그러졌다.

TV를 통해 일본 전역에서 경기를 시청하던 일본인들도 몇 번이고 장탄식을 내뱉었다. 첫번째는 한국의 김연아가 얻은 점수가 TV 화면에 표시된 순간. 설마하는 심정으로 TV 화면을 통해 점수를 지켜보던 일본 국민들은 김연아의 228.50 신기록 점수를 보자 "다메다(틀렸다)"라는 탄식을 내뱉었다.

일본 언론도 김연아의 압도적인 실력과 강심장을 인정했다. NHK방송은 "김연아는 완벽한 연기를 보여줬다"면서 "쇼크프로그램에 이어 프리에서도 자신의 세계 최고 기록을 15점 이상 갈아치우는 압도적인 연기를 펼쳤다"고 평가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아사다가 쇼트프로그램에서 여자 사상 최초로 트리플 악셀(3회전반)을 성공시켰고 프리에서도 2차례 성공시켰으나 3회전 점프에서 실수를 하면서 금메달을 김연아에게 넘겨줬다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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