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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실격에 들끊는 한국…“억울한 판정의 희생양”

한국 쇼트트랙이 잊고 싶었던 악몽이 8년만에 북미 대륙에서 또 일어나면서 한국이 들끓고 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24일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콜리세움에서 열린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중국을 따돌리고 1위로 골인했지만 석연찮은 심판 판정으로 인해 다잡았던 금메달을 박탈당했다.

결승에서 중국과 치열한 2파전을 벌였던 한국은 5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김민정(전북도청)이 선두로 코너를 돌다 오른쪽 팔이 뒤따라 온 중국의 선린린 얼굴에 부딪혔다.

8년전 악몽 다시=결국 한국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심판진들은 논의 끝에 실격 판정을 내려 금메달을 뺏기고 말았다.



쇼트트랙이 올림픽 결승에서 1위를 차지하고도 실격을 당한 것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때 김동성에 이어 두번째다.

당시 남자 1,500m 결승에 나선 김동성은 압도적인 기량으로 1위를 차지하고도 레이스 도중 마치 진로에 방해를 받았다는 듯이 `헐리우드 액션‘을 취한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로 인해 실격 판정을 받아 심각한 파장이 일었다.

국내 빙상 관계자들은 ‘김동성 사건’이 명백한 오심이었다면 이번 사건은 신체 접촉이 있었기 때문에 다소 애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비디오 판독을 해도 보는 각도에 따라 자연스런 동작 속에 부딪힌 것인지, 고의적인 반칙인지 여부를 가려내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문제는 실격 판정을 내린 심판이 8년 전 사건 당시에도 논란의 중심이었던 짐 휴이(호주) 심판이라는 점. 한국 선수단 관계자는 “한국과 악연이 있는 심판을 왜 또 결승전에 배정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답답해 했다.

또다시 들끓는 여론=이런 가운데 한국과 미 동포들은 한국팀이 또다시 억울한 판정의 희생양이 됐다며 분노하고 있다.

특히 누리꾼들은 관련 기사 댓글을 통해 억울한 판정에 대해 비난했다. 한 누리꾼은 “8년 전 악몽이 왜 하필 다시 일어나는지 모르겠다”며 “짐 휴이 심판이 원망스럽다”고 토로했다.

여자 쇼트트랙 계주 경기 직후에는 네이트에 올라온 관련 뉴스의 댓글이 2시간 만에 4만여개가 넘으며 김연아 선수 경기가 열렸던 같은 시간 댓글 수 2만9000여개를 넘어섰다. 누리꾼들은 피해 당사자인 김민정 선수의 미니홈피에 위로의 글을 올렸다.

뉴욕 동포들도 억울하기는 마찬가지. 인터넷을 통해 경기를 봤다는 김석훈(34·플러싱)씨는 “중국팀 선수들의 좋아하는 모습이 어찌나 얄미웠는지 모른다”고 원망했다.

강이종행 기자 kyjh69@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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