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금메달 잡았다 놓쳤다···한국대표팀 실격 '날벼락'
쇼트트랙 여 3000m 계주
24일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엄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김민정(25) 조해리(24) 이은별(19) 박승희(18)로 이뤄진 한국 대표팀은 4분 06초 07의 기록으로 1위로 골인했지만 실격 처리됐다. 경기 후 심판진은 레이스 도중 한국 선수가 중국 선수의 얼굴을 쳤다고 판정했다.
이날 한국은 500m와 1500m 우승자인 왕멍과 저우양을 앞세운 중국과 치열한 2파전을 벌였다. 5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올라선 김민정이 코너를 돌다 오른쪽 팔이 바짝 뒤따라 온 중국 선수의 얼굴에 부딪혔고 심판들은 고의로 밀쳤다며 실격을 선언했다.
올림픽 5연패를 달성한 기쁨에 트랙을 돌며 눈물을 흘리던 대표팀은 결국 2분 만에 손에 든 태극기를 내려놓고 통한의 눈물을 흘려야 했다. 쇼트트랙이 올림픽 결승에서 1위를 차지하고도 실격을 당한 것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때 김동성에 이어 두번째다.
한국의 실격으로 중국이 4분16초12로 금메달을 차지했고 캐나다와 미국이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했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 1000m 남자 500m 예선에서는 출전 한국선수 5명 전원이 조 1위로 26일 결선에 진출했다.
여자 1000m에서는 조해리와 박승희가 남자 500m에서는 세계신기록 보유자인 성시백을 비롯해 이호석 곽윤기가 모두 조 수위로 가뿐하게 예선을 통과했다. 미국 대표팀의 아폴로 안톤 오노와 한인인 사이먼 조도 각각 1위 2위로 결선행을 확정지었다.
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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