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티오 금연' 조례안 통과 한달…한인요식업소들 "아직은…"
"매상 큰 영향" 대책없이 눈치 보기
본지가 패티오 금연 조례안 통과 후 1개월을 기해 한인 요식업체들의 금연안 준비 현황을 조사할 결과 극소수의 업체만 패티오에서 금연을 시행하는 등 대비에 나섰을 뿐 대다수의 업체는 전혀 준비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달 20일 통과된 패티오 금연안은 ▷식당 패티오 반경 10피트 ▷야외 푸드코트와 이동트럭 음식과 음료수를 판매하는 매점의 반경 40피트 내에서 흡연을 금지하는 내용이다.
LA시는 1년의 유예기간을 두고 내년 2월부터 본격적인 단속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패티오 금연안이 시범 운영되면서 한인요식업주들 사이에서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업주는 발빠르게 패티오 금연 조례안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올림픽가의 윈베이커리는 이미 1월부터 패티오에 재털이를 치우고 패티오 금연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구이집 무대포와 하우스는 패티오 근처 공간을 활용 흡연 공간을 따로 만들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대부분의 한인 업주들은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요즘같은 경기침체에 패티오 금연을 실시하면 매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높기 때문.
윌셔길의 한 호프집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실제로 작년에 패티오 금연을 6개월간 해봤었는데 매상이 30%가 떨어졌다. 심지어 어떤 손님은 담배를 못 펴서 다른 가게로 가겠다고 말하고 나간 손님도 있었다"고 말했다.
결국 많은 업주들이 서로 눈치만 보면서 내년 2월까지는 일단 패티오 흡연을 허용한다는 입장이다.
커피숍 산장의 김건 사장은 "유예기간동안 패티오에서 담배를 피도록 허용하다가 내년 2월부터 금연을 할 계획"이라며 "뾰족한 수가 없다"며 한숨을 내셨다.
삼성식당장비의 리처드 김 사장은 "패티오 금연 조례안이 시범 실시되고 있지만 한인업주들은 이 안이 정착되는데 1~2년은 걸릴 것으로 예상 따로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 같지는 않다"고 전했다.
서기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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