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밴쿠버] 아찔…김연아 연습방해 받아 다칠뻔
케냐 대표 절반 사자에 물려 불참
인도 선수 햄버거 먹다 들켜 송환
○… '피겨 퀸' 김연아(20.고려대)와 '꿈나무' 곽민정(16.수리고)이 연습 도중 방해를 받아 아찔한 상황이 일어날 뻔한 사실이 알려져 팬들이 깜짝 놀랐다. 한 매체는 21일 밴쿠버에 위치한 퍼시픽 콜로세움의 여자 피겨 스케이팅 공식 연습에서 김연아와 곽민정이 엘레나 글레보바(21.에스토니아)로 인해 연습에 방해를 받았다고 전했다.
글레보바는 많은 선수가 있어 서로 조심해야 함에도 큰 동작으로 스트레칭을 하는 등 상대 선수들에게 피해를 끼쳐 김연아와 곽민정의 연습에 불편함을 줬다. 특히 글레보바는 곽민정에게 고함을 치며 험악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두 사람의 동선을 수차례 가로막고 진로를 방해해 다칠뻔한 아찔한 상황까지 발생했다고 알려졌다. 다행히 김연아와 곽민정은 스스로 컨트롤하며 연습을 무사히 마쳤다.
○… CNN과 로이터 등 세계 유수의 언론사들이 올림픽과 관련 한국이 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한 것으로 보도하거나 한국 선수를 북한 국적으로 표기해 파문이 일고 있다.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의 박기태 단장은 "CNN은 한국이 메달을 한 개도 따지 못한 것으로 보도했고 로이터는 한국 봅슬레이 선수들을 북한 선수로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내용은 한 네티즌이 반크에 보낸 메일 제보를 통해 밝혀졌다. CNN은 반크가 문제를 제기한 이후 메달 수를 정정 현재는 정상적으로 정보가 공급되고 있다.
○… 2관왕 이정수의 밴쿠버동계올림픽 홈페이지 신상명세에 한국과 악연을 이어가고 있는 아폴로 안톤 오노가 우상으로 기재돼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대회 공식 홈페이지는 NBC방송의 자료를 근거로 2월10일 이정수의 우상 항목에 오노의 이름을 업데이트한 상태로 올리고 있다.
이정수는 지난 14일 첫 금메달 획득 때 "오노는 시상대에 올라올 자격이 없는 선수"라고 비난한 점 때문에 NBC와 인터뷰때 상대국 선수를 존중하는 의미에서 일종의 '립 서비스'였을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NBC 홈페이지에는 "이정수는 '쇼트트랙 선수는 일반인과는 다른 관점을 갖고 있으며 오노의 기술을 좋아한다'고 말했다"고 나와 있다.
○… '올림픽 황당 사건'. 케냐 선수들의 이번 올림픽 불참 이유는 정치적인 이유 탓이 아니라 선수단의 절반인 8명이 사자에 물렸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스하키 선수 3명은 주차장에서 차를 타던 중 갑자기 덤벼든 사자에 물려 하키 스틱으로 겨우 물리쳤고 자동차로 햄버거를 사려고 기다리던 스키 선수 타타푸치 붐바가사는 창문 틈 사이로 이빨을 내밀고 달려든 사자에게 왼쪽 팔을 물어뜯겼다.
인도 선수 둘은 햄버거를 먹은 탓에 본국으로 강제 송환됐다. 소를 숭상하는 힌두교를 믿는 인도에서는 쇠고기 섭취는 금기다. 빙속 선수 라힘 카말과 스노보드 선수 아만딥 거프릿은 화장실에서 햄버거를 먹다 코치에게 현장에서 적발됐다. 코치는 곧바로 만모한 싱 인도 총리에게 둘의 징계를 요구하는 메일을 사진과 함께 보냈다.
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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