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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기획]본사 기자 캠리 리콜 체험기

“리콜 수리에 2시간여 소요”
가속 페달·매트 모두 조치

연일 뉴스를 통해 도요타 리콜 소식을 접한다. 품질 면에서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는 일본 자동차, 그중에서도 도요타가 이번 리콜로 인해 직격탄을 맞았다. 하지만 도요타 차량 운전자들은 어떻게 하면 리콜 조치를 편하게 받을 수 있는 지에 더 관심이 간다. 2008년식 도요타 캠리를 운전하는 본사 기자가 직접 리콜 과정을 경험했다. <사진·글=박춘호 기자>

도요타 캠리 차량을 구입한 건 지난 2008년 2월. 은색 캠리 차량은 현재 4만6천마일의 주행거리를 기록하고 있으며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았다. 그러다 리콜과 관련한 편지를 받은 것은 지난해 말. 가속페달이 플로어 매트에 끼여 급가속을 일으킬 수 있다는 내용이었으며 곧 관련 조치를 설명하는 연락이 간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 뒤로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엎친데 덥친 격으로 가속페달과 관련된 리콜이 잇따랐다. 가만 있을 수 없다는 생각에 지난 18일 인근 도요타 딜러를 찾았다. 지난해 11월 새로운 자리로 옮긴 팰러타인의 도요타딜러다. 2층짜리 건물에 면적만 12만4천 평방피트 규모로 전국에서 크기로만 5번째 안에 든다는 초대형 딜러다. 오전 11시 50분경 딜러에 도착했고 예약은 미리 하지 않았다.

차를 수리센터 앞에 세우자 서비스를 담당하는 직원이 다가왔다. 이 차량이 리콜 대상이라고 말하고 리콜 대상에 포함된 지를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단 차에서 내려 컴퓨터로 조회를 해 보니 두 가지 리콜에 모두 해당된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수리를 즉각 해줄 수 있냐고 물었더니 가능하다는 답변. 하지만 시간이 에상보다 많이 걸렸다. 2시간에서 3시간 정도가 필요하단다. 하지만 다른 방도가 없었다. 기다릴 수밖에….

대기실에서 서비스 디렉터를 찾았다. 중앙일보 기자라고 신분을 밝히고 이번 리콜을 취재하고 있다며 협조를 부탁했다. 디렉터의 안색이 좋지 않다. 하지만 디렉터는 곧 자신의 자리로 옮겨 리콜에 대해 설명을 했다.

스티브 헴머 디렉터는 가속페달을 꺼내어 보이며 어떻게 수리되는지를 알기 쉽게 말했다. 쉽게 말하자면 페달의 길이를 조정해 매트에 끼이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첫번째 조치였다. <세로 긴 사진> 아울러 매트 밑에 삽입되는 스티로폼도 다른 것으로 교체한다. 간단해 보이는 이 조치가 2시간 정도 걸린다. 페달을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꺼내 깍아내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필요했다.

두번째 조치는 메탈 소재의 정사각형 모양의 바(bar·작은 사진)를 가속페달 사이에 삽입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가속페달 내부가 보다 정교하게 힘을 전달할 수 있게 고안됐다. 바를 넣는 것은 비교적 오래 걸리지 않는다. 약 30분 정도면 끝날 수 있다.

설명을 듣고 가속페달과 금속 바를 사진 찍고 나니 시간이 시계가 오후 2시5분을 가르켰고 수리가 끝났다. 수리된 차량을 받아보니 운전석 아래 추가로 구입해 깔아놨던 플로어 매트가 트렁크로 옮겨졌다. 그리고 설명했던 것처럼 가속페달이 짧게 깎여졌다.

간단한 조치였지만 받고 나니 그나마 안심이 된다. 이렇게 해서 리콜 수리를 모두 마쳤다. <관계기사 3면>

박춘호 기자 polipc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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