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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센터 살리고 보자”…추가 자금조달·내부 해결 원칙에 한 목소리

한인사회에 압류 위기에 처한 뉴욕한인커뮤니티센터(KCCNY)를 살리기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인커뮤니티센터 이사들은 지난 17일 긴급이사회를 소집, 자구책을 논의했으나 실권을 쥐고 있는 이사들이 대거 불참, 오는 25일 특별이사회에서 다시 논의키로 했다.

센터 내외 관계자들은 기본적으로 센터 건물이 압류 처분되는 사태를 막고, 가능한한 한인커뮤니티 내부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사들의 참여도가 낮은 데다 ▶운영진의 경영능력 부족 ▶규정위반으로 인한 벌금과 명의변경 문제 등 산적한 문제가 많아 뾰족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초창기부터 활동하고 있는 김도영 이사는 “플러싱에 반드시 한인 커뮤니티센터가 있어야 하고, 다른 건물을 구입하는 것 보다는 지금의 건물을 유지하는 방법이 더 용이할 것”이라며 어떻게든 건물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는 이 건물의 자산 가치가 높다는 점에 주목하고 “추가 자금을 마련해 필요한 자금 조달 문제를 해결한다면 장기적으로 한인사회의 자산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센터 건립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서 건물 구입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배희남씨는 “우선적으로 건물의 명의가 커뮤니티센터로 변경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배씨는 “최영태씨가 소유주로 돼 있기 때문에 건물 자체를 매각하는 것은 할 수 있지만 동포들의 성금으로 마련된 커뮤니티센터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매각 여부는 이사회의 신중한 검토를 거친 후 처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인사회 주요 단체장이나 사업가 등 책임감과 자본력이 있는 인사들을 이사로 영입해 한인사회 차원에서 다뤄야 한다는 게 배씨의 주장이다.

뉴욕한인봉사센터(KCS) 김광석 회장은 “이 건물을 잃으면 50여만 달러를 모금한 동포들의 정신도 잃어버리는 일이 된다”며 “한인사회에서 무슨 수를 써서라도 센터 유지에 필요한 자금을 수혈해 일단 건물을 살려놓아야 하고 추후에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회장은 지난 2007년 KCS가 이 건물의 잔여 모기지를 떠 안는 조건으로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했으나 당시 일부 이사들의 반대로 무산됐었다.

신동찬 기자 shin73@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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