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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사회 ‘싱크탱크’ 기대…노인문제·투표권 등 다양한 주제 다뤄

'재외한인사회연구소’ 뭐하나

19일 출범한 퀸즈칼리지 재외한인사회연구소는 앞으로 한인 사회 관련 문제를 다루는 ‘싱크탱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부터 소장 민병갑(사진)교수는 한인 관련 자료 수집과 분석에 매달려 왔다. 지난해 12월에는 미국내 한인 사회를 연구한 논문과 저서를 총망라한 서지 목록을 발표한 바 있다.

4년 전, 연구소에 대한 구상만 갖고 있던 민 교수는 익명을 요구한 한인 사업가 두명으로부터 20만달러의 기금을 기부받고, 지난해 퀸즈칼리지의 허락을 받아냈다.

연구소는 정치, 사회 분야에 걸쳐 한인 사회를 이해하기 위한 ‘정보의 보물섬’이다.

사회학적으로는 한인 이민 사회의 역사와 변화라는 큰 테두리 안에서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한인 이민 사회가 미국 사회에서 어떻게 한국 전통 문화 전도사 역할을 해가고 있는지, 한인 노인들의 이슈는 무엇인 지, 2~3세 자녀 교육에 있어서 정체성은 어떻게 다뤄지고 있는 지, 앞으로 연구소가 다룰 주제는 쌓여 있다.

정치 분야에 있어서도 마찬가지. 그레이스 멩 뉴욕주하원의원은 “현재 뉴욕주 정부기관이 데이터를 공개할 때 의무적으로 아시안을 표기하도록 하는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재외한인사회연구소의 도움이 절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재외투표권 문제와 관련, 연구소는 미국내 한인 사회 현황, 동포 이슈 등 한국 정부가 미주 한인을 이해하기 위해 먼저 들여다봐야 할 곳이 될 전망이다.

재외 한인사회만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미국내 유일 연구소라는 점에서는 퀸즈칼리지의 자랑이다. 제임스 마이스켄스 퀸즈칼리지 총장은 “뉴욕시 한인 인구의 25%가 모여있는 퀸즈, 한인 사회를 속속들이 알고 있는 민 교수, 플러싱 한복판에 있는 퀸즈칼리지 등 모든 요소가 완벽하게 맞아 탄생한 기적”이라고 밝혔다.

연구소는 올 3월 LA와 뉴욕을 포함 미국내 대도시의 1998~2008년 한인 인구 유동 추이를 살펴 본 자료를 발표한다. 이 외에도 정기 세미나, 저널 발표 등을 계획하고 있다.

또 한인 사회를 연구하는 사회학 박사과정생 3명을 매년 선발해 1000달러씩 장학금을 지급한다. 오는 9월, 첫 장학생으로 선발된 학생이 자신의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조진화 기자 jinhwa@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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