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원의 '요리칼럼'] 가지 쇠고기 매운 덮밥
가지는 썰어 소금물에 담가야
거의 같은 의미로 쓰이지만 치료는 몸의 병을 치유는 마음의 상처를 고치는 의미로 더 자연스런 느낌이다.
지병이 있는데 어떤 식품을 먹어야 치료가 될까 종종 문의가 오면 전문의사가 아닌 한계를 밝히며 식품영양과 효능의 정보를 나누려 애쓰곤 한다.
컴포트 푸드에 관한 것 등 그저 기본적인 보잘것 없는 답변이 대부분이다. 몇번의 그런 일이 있은 얼마 후 깨닫게 된 것은 그분들은 자신의 지병치료에 도움을 주는 식품과 효능을 이미 훤히 알고 계신다는 것이다.
되레 듣고 배우는 경우도 많다. 그럼에도 기쁜 목소리의 감사의 말을 듣는다. 어쩌면 나에게 정작 기대하는 것은 병치료에 관한 것보다 마음 한켠의 고독과 외로움에 치유에 더 갈급해 하는것은 아니었을까.
사람과 음식의 심리적 관계는 아주 깊다. 마음의 상처와 슬픔에 빠진 이에게 지혜 있는 체하지 않고 그저 정성의 음식 한그릇 대접함이 더 위로가 될 수 있다. 어떤 분을 위해 음식을 준비하면서 그 옛날의 나의 아픔까지 오히려 치유되어감을 느끼며 사랑의 달 2월 어느 휴일을 보낸다.
■ 재료 (2인분)
가지 2개 쇠고기(불고기용) 0.5lb 파 6줄기 마늘(다진것) 2쪽 생강(다진것)1쪽 식용유 3큰술 참기름 1 1/2큰술 따뜻한 밥 2인분
ㆍ조미료- 청주 2큰술 미림 굴소스 두반장 1큰술씩 간장 2작은술 참깨 2작은술
■ 이렇게 만드세요
1. 가지는 필러로 군데군데 깎은 후 한입 크기로 썰어 소금물에 3분간 담가놓고 파는 5cm 길이로 자른다.
2. 가지의 물기를 닦아 식용유를 두른 뜨거운 팬에 볶아 그릇에 옮긴다.
3. 팬에 참기름을 두르고 마늘과 생강을 볶다가 쇠고기를 넣어 함께 볶는다.
4. 먼저 볶아낸 가지를 팬에 다시 넣어 합치고 파와 조미료 섞은 것을 넣어 맛이 배이게 조금 더 볶아서 밥 위에 얹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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