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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보도] "통일보다 인권 더 관심"

한인 2세들에게 북한 문제 물어봤더니…
본지 267명 설문조사…1세와 시각차 '뚜렷'

한인 2세들은 북한 문제에 있어 '남북통일' 보다는 '인권개선'의 필요성에 대해 더 크게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본지가 미주 한인 26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북한의 인권이 개선되어야 한다'라는 문항에 한인 2세(1.5세 포함) 응답자 140명 중 92.9%에 달하는 130명이 '매우 동의한다'라고 답했다. 반면 '남북통일이 되어야 한다'는 문항에 '매우 동의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42.9%에 불과했다.

1세들 역시 북한의 인권이 개선되어야 한다는 필요성(82.5%)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2세들에 비해 그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반면 남북통일의 필요성(70.1%)은 2세들 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응답자가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조사결과에 대해 북한인권 단체 링크(LiNK)의 해나 송 대표는 "통일은 한반도에 국한된 문제라 미국에서 태어난 한인 2세들은 1세들에 비해 관심을 적게 가지는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인권 문제는 인류의 공통된 관심사이기 때문에 2세들은 더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의 북한문제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을 포기할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한인 2세들 뿐 아니라 미국사회의 관심이 '인권'쪽으로 모아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USC 한국학 연구소 데이비드 강 소장은 "한인 2세들의 경우 부모세대와는 달리 남북통일 북한 핵문제 등에 대한 이슈에 대해서는 관심이 적을 수 있다"며 "하지만 북한인권 문제에 대해 토론을 한다면 많은 인원이 참석하고 또 자원봉사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세들의 이런 경향은 최근 미국에서 이산가족 정치범 수용소 탈북자 등 북한의 인권문제를 연구하는 학자들이 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번 설문조사는 국제사회에 북한의 인권문제를 호소하기 위해 지난해 크리스마스때 북한에 들어갔다 최근 풀려난 '로버트 박 사건'을 계기로 미주 한인들의 대북관을 알아보기 위해 본지가 지난 12~17일 실시했다. 전체 응답자 267명이며 이 중 1세는 127명 2세(1.5세 포함)는 140명이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6%포인트다.

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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