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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승전보, 한인들도 '들썩'···워싱턴 일원 쇼트트랙 4대 클럽 문의 폭주

제2의 부흥 기대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팀들의 연이은 승전보가 전해지면서 워싱턴 지역 한인들 사이에서도 쇼트트랙 등 스피드 스케이팅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현재 버지니아와 메릴랜드에서 한인들이 대거 참여해 실력을 연마하고 있는 스피드 스케이팅 클럽은 리딩엣지 클럽과 버지니아 클럽, 포토맥 클럽, 워싱턴 클럽 등 모두 4곳에 이른다.

이중 리딩엣지 클럽(회장 정현숙, 코치 김윤미)이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갖고 선수 양성에 앞장서고 있으며 리치먼드의 버지니아 클럽(회장 스피드 버튼, 코치 최선태)도 창립된 지 3년여 만에 각종 대회에서 메달을 휩쓰는 등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와 함께 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동성 코치를 중심으로 한 포토맥 클럽(대표 씨씨)도 워싱턴 지역에선 이미 널리 알려진 클럽이다. 여기에 작년 5월 북버지니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인이 주축이 된 워싱턴 스피드 스케이팅 클럽(회장 김용기, 코치 여수연)이 발족되면서 워싱턴 지역이 스피드 스케이팅의 메카로 자리 잡고 있다.

실제로 워싱턴 일원 한인 클럽들의 명성이 주변 지역에 알려지다 보니 각 클럽에는 소문을 듣고 인근 뉴욕과 뉴저지, 피츠버그, 필라델피아 등지에서 스케이팅을 배우기 위해 학생과 학부모들이 찾아올 정도다.

위튼과 알링턴 아이스 링크를 오가며 훈련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김동성 코치는 “3~4시간을 운전하며 찾아와 아이의 훈련에 부모가 동참하는 경우도 있다”며 “최근 들어 스케이팅에 관심을 갖는 미국인들도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워싱턴 포스트에서는 17일자 보도에서 이 클럽에서 맹훈련중인 아론 허군(10·사진)의 훈련 과정을 심도있게 다루기도 했다.

김 코치는 그러나 “한국의 경우 어린시절부터 학업은 뒷전인 채 강도 높은 훈련에 임하다 보니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당연하다”며 “만일 미국 선수들에게 좀더 고강도의 훈련량이 뒷받침된다면 한국도 긴장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밴쿠버 동계 올림픽을 계기로 미국 내에서도 겨울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 한인 빙상계에서는 “한국의 유명 코치들이 포진하고 있는 각 클럽에 유망 선수들의 유입이 점차 늘고 있어 워싱턴 지역이 미국내 스케이팅의 새 역사를 이뤄나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천일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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