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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골프장 한인 회원들 '뿔났다'···'로스 코요테스 클럽' 회원권 판매 남발

"시정 요구도 무시" 항의서명 136명 달해

오렌지카운티내 유명 회원제 골프장 한인 회원들이 골프장측의 '나 몰라라식' 운영에 맞서 서명운동을 벌이고 나섰다.

문제가 되고 있는 곳은 부에나파크 지역의 '로스 코요테스 컨트리 클럽(LCCC)으로 운영은 AGC(American Golf Corporation)가 맡고 있다.

한인 회원들은 "지난 2년간 LCCC측의 회원권 판매 남발로 피해를 입었다"면서 "그동안 여러 방법으로 시정을 요구했지만 무시당해왔다"고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이 골프장 회원권 가격은 지난해 기준 1만9000달러에 달한다.

16일 현재 LCCC측에 제출할 항의서에 서명한 한인 회원은 136명이다.

서명에 동참한 회원들은 ▷LCCC측이 회원권을 제한없이 판매하고 있고 ▷회원권 할인 판매로 그 가치가 급락했으며 ▷회원수 급증으로 티타임 예약조차 못할 정도로 비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을 뿐 아니라 ▷클럽 내 비품이나 수건의 관리 소홀 등 위생과 쾌적함도 무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회원권 할인 판매로 빚어진 불만은 한인 뿐만 아니라 회원 전체에 팽배한 상황이다.

지난 2009년 3월 LCCC 이사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LCCC의 연간 평균 라운드 횟수(9홀 기준)는 2만8667번으로 마운틴 게이트 클럽(2만5000번) 요바린다 클럽(2만2500번) 등 인근지역 8개 골프클럽 중 가장 높았다.

또 당시 회원 160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중 무려 88%가 '매니지먼트사를 교체해야 한다'고 답했다. 또 84%는 '사용료를 낸 만큼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서비스의 질적 저하는 계속되고 있음에도 회원들의 골프장 월이용료는 2003년 이후 30% 가까이 오른 630달러(서비스 이용료 포함)에 달한다.

LCCC 회원인 스텐리 배씨는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문제점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AGC가 회원들의 불만사항을 수년동안 계속해서 무시해 왔다는 것"이라며 "LCCC 회원 대다수가 한인인 점을 감안하면 향후 서명에 동참하는 회원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GC측의 크리스티나 청 미디어 담당은 "2주 후 열릴 회원들과 미팅에서 이 문제들에 대해 논의하겠다"고만 짧게 답했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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