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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명 인터넷 쇼핑몰서도 '짝퉁' 판매 판친다

한인들 피해 잇따라

한국에서 유명 연예인이 직접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명품 짝퉁을 판매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가운데 주류사회 유명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짝퉁 판매가 많아 소비자들이 낭패를 보고 있다.

약 2주전 백모씨는 유명 옥션 사이트에서 노스페이스사의 고어택스 자켓 경매에 참여했다. 일주일동안 경매 상황을 체크하는 노력끝에 시가 150달러짜리 자켓을 60달러에 낙찰받았다. 익스프레스 배송료 10달러까지 지불하고 물건을 받았지만 백씨는 곧 실망했다.

백씨는 "집에 있는 같은 브랜드 옷과 비교하니 상표 로고가 허섭하고 박음질도 엉망이었다"며 "판매자에게 항의 이메일을 보냈더니 가짜를 판매하지 않았다고 했고 비교 사진을 찍어 보내자 환불됐다.

에릭 권씨도 지난 달 대형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80달러를 주고 살바토레 페르가모의 명품 벨트를 구입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버클이 고장나 A/S를 받기 위해 매장을 찾았다 망신을 당했다. 권씨는 "가격이 저렴했지만 품질 보증서까지 있어 당연히 정품인줄 알고 해당 매장에서 수리를 의뢰했다"며 "하지만 벨트를 살펴본 매장 직원이 가짜라며 수리를 거절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주부 김모씨도 비슷한 피해를 입었다. 유명 옥션 사이트에서 남편에게 줄 연말 선물로 발리 명품 지갑을 150달러에 구입했다. 싸게 구입했다는 뿌듯함도 잠시 남편이 지값을 사용한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실밥이 터지고 가죽이 갈라지기 시작했다.

김씨는 "가짜임을 직감해 셀러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묵묵부답이었다"며 "돈보다 무너진 남편 자존심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하소연했다.

실제로 미국내 온라인 쇼핑몰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의 온라인경매회사 이베이는 고급브랜드 상품을 위조한 '짝퉁' 명품의 온라인 유통을 둘러싼 논란의 중심에 있다.

보석회사인 티파니는 이베이를 통해 판매되는 자사 제품 40~50%가 위조품인데 이베이가 이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며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티파니와 소매상들에 따르면 짝퉁 의류와 가방 보석 등의 온라인 유통으로 연간 300억 달러 이상의 피해를 입고 있다.

이처럼 온라인 짝퉁 피해가 커지면서 연방수사국(FBI) 인터넷 범죄 불평 신고 센터(IC3)는 인터넷 쇼핑객들이 사기 범죄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FBI에 따르면 2008년 IC3가 받은 인터넷 범죄 피해 사례 접수 건수는 27만5000건 이상이다. 액수로는 2억6500만달러에 달한다.

LAPD의 앤 영 캡틴은 "온라인 상에서는 직접 제품을 확인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악용해 짝퉁을 판매하는 일이 증가하고 있다"며 "인터넷 쇼핑객들이 짝퉁 물건에 대한 주의와 제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곽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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