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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지 사망 그루지아 선수, 대회 전 부모에 공포 호소

지난 12일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그루지아의 루지선수 노다 쿠마리타시빌리(21)가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사고에 대한 두려움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그의 아버지 데이비드가 14일 그루지아 지역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 말을 인용 "노다가 대회를 앞두고 사고를 당할까봐 공포에 떨었다"고 보도했다. 데이비드는 "아들이 올림픽 개막 3일을 앞두고 '뭔가 감이 안 좋아요'라고 말했다. 특히 '턴할 때 좀 이상해요. 아버지 솔직히 무서워요'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아들에게 '그러면 다리를 낮춰서 속도를 줄이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조언이 도움이 되지 못했나보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사고가 난 휘슬러 슬라이딩 센터는 2007년 지어진 것으로 최고 시속 155㎞ 이상이 나오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의 루지 코스로 그동안 스포츠 관계자들로부터 안전사고 우려를 사 왔다. 실제로 주최측은 국제루지연맹(FIL)의 의견을 받아들여 남자 1인승 경기의 경우 출발점을 176m 아래쪽으로 당겨 여자선수의 출발점에서 경기를 시작하기로 했으며 여자 1인승 및 2인승 경기는 주니어 선수의 출발점에서 시작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망 사고에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을 개최하는 러시아도 비상이 걸린 상태다. 러시아는 이번 사고가 일어난 휘슬러 슬라이딩센터 루지 경기장이 선수들의 안전을 담보하지 못해 일어난 것으로 보고 루지 경기장 건설시 이 점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기로 했다.



선수가 썰매 진행 방향과 반대로 누운 채 1000~1300m의 곡선.직선.S자 코스를 활강하는 루지는 봅슬레이나 스켈레톤과 같은 트랙을 사용하는데 세 종목 중 속도가 가장 빨라 트랙 밖으로 튕겨 나가거나 썰매가 전복되는 등 위험한 장면이 자주 연출된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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