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쇼트트랙 비디오 촬영 신경전
○…한국과 중국의 쇼트트랙 대표팀이 전력분석용 비디오 촬영을 놓고 신경전을 펼치다 급기야 물병까지 던지는 험악한 상황이 있었다.14일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 한국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은 17일 치러질 경기에 대비해 전술 훈련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때 훈련 분위기가 순식간에 깨지고 말았다.
중국 대표팀 관계자가 관중석에서 한국 선수들의 훈련을 비디오 카메라로 찍고 있었고 이를 발견한 코칭스태프가 훈련을 중지시켰지만 재차 '몰래 촬영'이 이어졌다. 결국 최광복 여자 대표팀 코치가 중국팀 관계자를 향해 물병을 던지면서 한바탕 소란이 벌어졌다.
한편 중국 대표팀의 리옌 감독은 밴쿠버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VANOC)가 제공하는 정보시스템인 '인포 2010'을 통해 "퍼시픽 콜리시움은 올림픽이 치러지는 경기장이어서 촬영이 허용돼 있다. 더구나 어느 팀이나 전력분석 차원의 촬영을 한다. 우리는 잘못한 게 없다"라고 항변했다.
'비 오고 눈 녹고'…올림픽 대회진행 차질
○…밴쿠버올림픽이 연일 계속되는 악천후로 대회진행에 적지않은 차질을 빚고 있다.
14일 캐나다 밴쿠버는 나흘 연속 내리던 비가 그치고 모처럼 햇빛이 났지만 스키와 썰매 경기가 열리는 휘슬러 지역에는 오전내내 굵은 비가 내려 국제스키연맹(FIS) 관계자들이 울상을 지었다. 알파인 스키는 14일 예정된 여자 활강의 공식훈련이 또 취소됐다. 전날에는 남자 활강 경기가 비 때문에 15일로 연기됐고 여자 슈퍼복합 경기 일정도 20일로 이미 연기된 상태다.
휘슬러 지역은 계속되는 비와 이상 고온으로 인해 눈이 녹아 질척거리고 있다. 밴쿠버 조직위원회가 인공눈을 뿌리며 아무리 정비를 하고 있지만 역부족한 상황이다.
이인복 바이애슬론 10km 65위
○…이인복이 바이애슬론 남자 10km 스프린트에서 65위를 기록했다. 이인복은 14일 휘슬러 올림픽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 27분34초01을 기록했다. 전체 88명 중 65위를 기록한 이인복은 60위까지 주어지는 남자 추발 출전권을 아쉽게 놓쳤다. 금메달은 24분07초08을 기록한 프랑스의 뱅상 제이에게 돌아갔다.
루지 이용 38명 중 36위
○…12년만에 올림픽에 복귀한 이용이 루지 종목에서 하위에 머물렀다.
이용은 14일 휘슬러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루지 남자 1인승에서 4차 시기 합계 3분23초296을 기록해 전체 38명 중 36위에 그쳤다.
1998년 나가노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이용은 특전사 하사관으로 복무하다 전역 후 루지에 재도전해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루지 남자 1인승은 독일의 펠릭스 로흐가 3분13초085를 기록해 대표팀 동료 다비드 뮐러(3분13초764)를 0.679 차이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노선영 여자 3000m 19위 부진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3000m에 출전한 노선영은 14일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4분17초36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전체 28명 중 19위를 기록했다. 이주연은 4분18초87로 23위에 머물렀고 박도영은 4분20초92로 26위에 그쳤다.
이 종목에서는 체코의 마르티나 사블리코바가 4분02초53을 기록 2위인 독일의 스테파니 베케르트(4분04초62)를 무려 2초 이상 차이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체코가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우승한 것은 처음이다.
'스키점프' 김현기ㆍ최흥철 결선 탈락
○…김현기와 최흥철이 30위까지 주어지는 스키점프 개인전 노멀힐(K-95) 결선 최종 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김현기는 13일 캐나다 휘슬러 올림픽 파크에서 치러진 대회 결선 1라운드에서 93를 뛰어 점프점수 56점에 자세점수 51점을 합쳐 총점 107점을 획득 51명의 출전선수 가운데 40위를 차지했다.
또 먼저 출전한 최흥철은 87.5를 뛰는데 그치면서 점프점수 45점과 자세점수 50점을 합쳐 총점 95점에 머물러 48위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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