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역시 쇼트트랙 최강"
이정수 남자 1500m서 첫 금
여자 3000m계주도 결선 진출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 이정수(21)는 13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밴쿠버의 퍼시픽콜로시엄에서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17초611로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기쁨 만큼이나 아쉬움이 진하게 남은 경기였다. 막판까지 2 3위를 달리던 성시백과 이호석이 서로 뒤엉키며 넘어져 금은동 싹쓸이 메달 획득에 아쉽게 실패했다.
한국은 쇼트트랙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부터 강세를 보였다. 그동안 쇼트트랙에 전폭적으로 순위를 의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은 한국의 금밭이었다. 한국이 동계올림픽에서 따낸 31개의 메달 중 29개가 쇼트트랙에서 쏟아져 나왔다.
이정수의 금메달까지 총 18개의 금메달이 모두 쇼트트랙에서 나왔다. 특히 여자 대표팀은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이후로 단 한번도 3000m 계주 금메달을 놓치지 않아 이번에도 우승후보 '0'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도 여유있게 결승에 진출해 본격적으로 '금캐기'에 들어간 상태다.
조해리(24) 김민정(25) 이은별(19) 박승희(18) 등 4명의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이날 열린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에서 4분10초753의 기록으로 조 1위를 차지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이변이 없는 한 여자 3000m 계주 4연패를 달성할 전망이다. 결승전은 24일 열린다.
이에 앞서 스피드스케이팅의 장거리 '기대주' 이승훈(22)이 가장 먼저 메달 소식을 전했다. 이승훈은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부 5000m에서 네덜란드의 스벤 크라머(6분14초60)에 2.25초 뒤진 6분16초95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깜짝 은메달'을 획득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역사를 새로 썼다.
그동안 한국은 스피드스케이팅에서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남자 1000m에서 김윤만이 은메달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500m에서 이강석이 동메달을 따낸 것이 전부였다.
무엇보다 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아시아 선수가 메달을 따낸 것은 이승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편 프랑스는 14일 빈센트 제이가 바이애슬론 10km 스프린트에서 제이슨 라미 차푸이가 남자 노르딕 콤바인드 노멀힐에서 각각 금메달을 수상하는 등 금메달 2개로 단독 1위를 달리고 있고 필릭스 로크가 루지 남자 금메달을 획득한 독일이 2위 미국이 3위로 뒤를 이었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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