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동계올림픽, 설날 기분 좋은 선물 안겼다
한국 축구-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동계올림픽 이정수(금)-이승훈(은) 수확
한민족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설날(14일)을 맞아 한국 스포츠가 기분 좋은 선물 보따리를 펼쳤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일본 심장부에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펼쳤고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출전 중인 한국 대표팀은 금메달과 은메달을 잇따라 획득했다.
한국 축구는 14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0 동아시아선수권대회 남자부 풀리그 최종 3차전에서 선제골을 내줬지만 이동국의 페널티킥 동점골과 이승렬의 극적인 역전골, 김재성의 쐐기골을 앞세워 ‘숙적’ 일본을 3-1로 대파했다.
2승 1패(승점 6)가 된 한국은 홍콩을 2-0으로 완파한 중국(2승1무·승점 7)에 우승컵을 내주면서 2회 연속 우승에 실패했지만 7년만의 일본전 승리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국은 전반 22분 페널티지역에서 일본 수비수 다나카 툴리오를 집중적으로 마크하던 강민수가 뒤쪽에서 왼쪽 팔로 목을 감는 듯한 행동으로 경고를 받으면서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이후 이승렬의 패스를 받은 김보경이 상대 페널티지역에서 수비수 벽을 돌파하다 우치다 아쓰토의 발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이동국이 침착하게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전반 38분 아크 정면에서 새내기 공격수 이승렬이 통렬한 중거리포로 역전골을 뽑아냈다. 이어 후반 25분 김재성이 왼쪽 측면을 돌파한 김보경과 2대 1 패스를 주고받고 나서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강한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키며 쐐기골을 기록했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13일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전에서 이정수(단국대)가 대회 첫 금을 따냈다.
이정수와 함께 출전한 이호석(고양시청)과 성시백(용인시청)은 레이스 막판, 나란히 1~3위를 달려 동계올림픽 사상 첫 금은동 싹쓸이를 기대케 했으나 마지막 코너에서 이호석과 성시백이 충돌하면서 입상권에서 밀려났다.
이에 앞서 이승훈은 이에 앞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부 5,000m에서 6분16초95으로 결승선을 통과, 올림픽 기록을 세운 스벤 크라머(네덜란드, 6분14초60)에 2초35 뒤지면서 은메달을 차지, 한국에 대회 첫 메달을 안겼다.
한편 여자 피겨스케팅 금메달에 도전하는 김연아는 오는 23일 오후 6시 반 쇼트 프로그램에 나선다.
임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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