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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점프 'V'자 비행의 비밀

양력 높여 비거리 늘려

스키점프는 한 치라도 더 멀리 날아야 하는 경기다. 기준거리 보다 1m 더 날아갈 때마다 1.8점에서 2점씩 더 받고 못미치면 그만큼 감점을 받는다. 선수들은 스키를 11자로 모으지 않고 한결같이 V자로 벌린채 비행을 한다. 멀리 오래 날기 위해서는 몸을 띄워주는 양력은 크고 저항은 최소화해야 한다.

V자와 11자 모형을 만든 뒤 대형 팬을 돌려 바람을 흐르게 해서 차이점을 살펴보면 저항은 비슷하지만 양력은 V자가 317g으로 301g인 11자보다 훨씬 높다.

스키를 벌리면 양력이 커져 날개역할을 하면서 더 오래 떠 있을 수 있는 셈이다. 원래 스키점프 선수들은 11자 자세로 뛰었었다. V자형 점프는 1980년대 얀 보클레브가 처음 선보였는데 당시엔 생소한 자세 때문에 벌점과 비웃음을 함께 받았다. 그러나 그가 10m 이상 더 날아간 사실이 알려지면서 너도 나도 V자형으로 뛰게 됐다.

멀리 나는 숨은 비결이 또 있다. 상체를 숙여 비행기 날개 모양으로 하체와의 각도를 160도가 되게 하면 양력을 높여 더 오래 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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