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중 통화…위험 싣고 다니는 스쿨버스
문자 메시지까지…부실한 규제법 어쩌나
가주·일리노이 등 17개주만 사용규제
대량사고 우려…학부모들 불안감 커져
경찰은 운전자가 사고당시 휴대폰을 사용했는 지 여부를 조사중이다.
앞서 지난 2일에는 샌버나디노통합교육구 소속 스쿨버스가 운전중 사고를 일으킨 바 있다. 당시 사고를 수사중인 샌퍼나디노카운티 셰리프국도 운전자의 휴대폰 사용 여부를 수사했다.
가주교통국에 따르면 스쿨버스가 운전중 휴대폰을 사용하다 사고를 일으키는 경우가 적지 않아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가주는 지난 해 7월부터 운전중 휴대폰 사용 및 문자전송을 금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고 가주교통국은 밝혔다.
실제 연방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최근 발표한 주별 스쿨버스 운전기사 휴대전화 사용 규제 실태 따르면 스쿨버스 운전사의 휴대전화 사용(핸즈프리 포함)을 전면 금지하고 있는 주는 가주와 일리노이 텍사스 조지아주 등 17개 주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과 플로리다 워싱턴 펜실베이니아 등 나머지 33개 주는 스쿨버스 운전사의 휴대전화 사용에 대한 별도의 규제방침을 갖추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운전 중 휴대전화를 이용한 문자전송도 마찬가지.
스쿨버스 운전사의 휴대전화를 이용한 문자전송을 금지하고 있는 주는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20개 주며 나머지 30개 주는 관련 규제가 아예 없는 상황이다.
NHTSA의 에이미 윌리엄스 공보관은 "스쿨버스 운전자의 부주의한 운전은 학생 수십명의 목숨과 직결된다는 사실을 알아야한다"며 관련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조사에서 스쿨버스 운전자의 휴대전화 사용을 가장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는 주로는 가주 텍사스 일리노이 노스캐롤라이나주 등이 꼽혔다.
뉴욕주는 휴대전화를 손에 들고 하는 전화통화는 금지하고 있지만 핸즈프리를 사용할 경우에는 스쿨버스 운전사의 통화를 허용하고 있다.
반면 플로리다 펜실베이니아 미시간주는 스쿨버스 운전사에 대한 휴대전화 사용금지 법규가 전혀 없어 이에 대한 조치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NHTSA에 따르면 지난 1996년 이후 스쿨버스와 관련된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총 1536명으로 연평균 140명이 관련 사고로 목숨을 잃고 있다.
연평균 2000명의 아이들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율로는 높지 않은 편.
하지만 한 번 사고가 발생할 경우 많은 수의 학생들이 동시에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NHTSA와 각 지역정부 차원의 스쿨버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각종 방안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08년에만도 50개주의 주의회에서 검토된 스쿨버스 관련 법안만도 110개가 넘는다.
문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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