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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김세진 선수 어머니 간증 집회

“누가 뭐라든 상관마라 네 길은 스스로 개척”
장애 편견 극복하고 세계 최고 수영선수로

두 다리와 한쪽 손이 없어도 세계 최고의 수영선수로 성장한 김세진군(12·사진)이 ‘꿈꾸고 노력하고 믿으면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샌디에이고에 온다.

한국 국가대표 장애인 수영선수인 세진군은 두 다리와 오른쪽 손가락 3개가 없는 선천성 무형성장애를 가지고 있다. 이같은 중증장애에도 불구 지난해 영국 세계선수권 수영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를 휩쓴 명실상부한 수영계의 대들보로 우뚝섰다. 수영을 시작하기 전엔 세계 유명 마라톤에 지속적으로 도전해 왔고 로키산 등반도 해 최연소 의족 등정 기록을 세웠다.

세진군은 이같은 행보로 본국에선 이미 TV방송 등을 통해 수차례 소개됐었고 ‘로봇다리 세진이’이라는 책도 출판해 꽤나 유명하다. 현재는 전지훈련 삼아 LA 풀러턴에 위치한 쟈넷 에반스 수영 클럽의 골드 수영팀에서 일반 선수들과 함께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어딜가도 이상하게 보는 사람 없고 누구하고도 수영연습을 할 수 있어 신난다”는 세진군의 꿈은 올림픽 IOC위원, 고아들의 대부, 장애인에게 희망을 주는 의사 등 너무도 많다. 세진군이 이처럼 ‘희망 아이콘’으로서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었던 데에는 어머니의 힘이 컸다.

세진군은 입양아다. 생후 5~6개월 만에 대전 보육원에 버려진 세진군을 당시 봉사활동을 하던 양정숙씨가 입양을 한 것. 양씨는 세진군을 ‘가슴으로 낳은 아이’로 여기며 구김살 없이 키우려고 최선을 다했다.

어려서부터 다리뼈를 깎는 수술을 5차례나 받고 5세 부터는 의족을 착용해온 세진군은 어린 나이에 벌써 장애에 대한 편견과 차별의 눈길을 감내해야만 했다.
그러나 양씨는 “누가 뭐라든 상관마라. 네 갈길은 따로 있고 스스로 개척하는 것”이라는 현실직시적인 교육을 강조했다. 기계체조선수 출신이었던 양씨는 운동을 통한 재활에 관심이 많아 세진군에게 강력히 수영을 권했다.

“처음에는 안한다고 떼를 썼어요. 포기하지 않고 호주나 일본 등을 돌아다니며 같은 상황에서도 불굴의 의지로 노력하는 사례들을 직접 보여줬지요. 그러자 점점 달라졌어요” 하지만 양씨는 그것이 오직 자신의 교육 때문이라고 보지 않는다. 양씨는 “저를 통해 하나님이 예비하신 길을 보여주신 거지요. 아무리 힘든 상황에서도 아이가 매일 하나님을 체험하며 하나님을 방패삼아 승리하는 삶을 살고 있다고 믿어요”라며 “간증을 하는 이유도 바로 어느 누구에게든지 꿈꾸고 노력하고 믿으면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이라 설명한다.

세진군은 현재 자신이 이루고 싶은 꿈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더 동등한 기회가 주어질 수 있는 이곳 미국에서 수영과 학업을 지속할 수 있기를 소원하고 있다.
어머니 양씨의 간증 집회는 오는 19일(금) 오후 7시 30분 한빛교회에서 열린다.

▷문의:(858)874-2412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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