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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상가 ‘폭설테러’…줄줄이 영업 중단

최고 15인치 눈폭탄에 대중교통 운행 차질, 행사 취소 등 잇따라

10일 내린 폭설로 뉴욕 등 동북부 지역이 꽁꽁 얼어붙었다.

10~15인치의 적설량을 보인 뉴욕시는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되거나 연착됐으며,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들이 단축 운행돼 큰 불편을 겪었다. 상점들은 문을 닫거나 영업시간을 단축했으며 상인들은 뚝 떨어진 매출에 울상을 지었다.

뉴욕시와 뉴저지주 등 각 타운 정부들은 인력을 총동원하며 제설작업을 펼쳤다.

눈은 오늘 오전부터 그칠 것으로 예상돼 대부분 학교들이 정상 운영된다. 뉴욕일원에 발령된 대설경보도 오늘 오전부터 해제된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이날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11일부터는 뉴욕시 공립학교가 정상적으로 문을 연다” 고 밝혔다.

한인상가 개점휴업=플러싱과 맨해튼, 뉴저지주 등지의 한인타운 상점들은 상당수가 문을 닫았다.

리프만플라자와 39애브뉴 코너에 있는 어린이백화점을 비롯해 유니온상가에 입점해 있는 의류업소 등도 이날 하루 휴업에 돌입했다.

대부분의 식당과 제과점 등은 정상적으로 문을 열었지만 평소의 절반 이하로 떨어진 매출에 한숨을 쉬어야 했다.

노던블러바드 156스트릿에 있는 유천냉면 매니저 애니씨는 “손님이 평소보다 80% 정도 줄었다”고 말했다. 한양서적은 이날 오전 정상적으로 문을 열었으나 오후 3시쯤 일찍 문을 닫았다.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 브로드애브뉴의 한인 상권은 식당과 제과점을 제외한 나머지 업소 대부분이 영업을 하지 않았다.

행사 취소=각종 한인 행사들도 취소 사태가 잇따랐다. 한인 연회장 등에 따르면 이날 하루 예약됐던 일부 행사도 취소됐다.

대동연회장에 따르면 뉴욕한인상공회의소의 행사 일정이 취소됐다. 금강산 관계자는 “선교행사와 개인행사 등 2~3건의 행사가 연기 또는 취소됐다”고 말했다.

또 이날 공영주차장 재개발과 관련 주차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던 커뮤니티보드7 소위원회 모임도 오는 24일로 연기됐다.

교통난=전날부터 폭설이 올 것이란 예보에 따라 일부 회사들은 휴무에 들어가고 통근자들도 대중교통을 이용한 탓에 뉴욕일원 고속도로는 줄어든 통행량으로 한산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오후로 들어서면서 내리기 시작한 함박눈으로 차량들은 통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롱아일랜드 기차와 메트로노스 등은 영업시간 단축 등으로 이용자가 몰릴 것을 예상해 오후 1~4시 사이에 특별 열차편을 운행했다. 오후 5시 이후에는 열차편을 축소했다.

컨티넨털항공은 이날 하루 뉴왁공항을 출발하는 400편의 항공편을 전면 취소했다. 라과디아공항을 출발하는 US에어웨이스와 컨티넨털 항공편도 대부분 취소됐다.

JFK공항에서는 이날 오전까지 대부분의 국제항공편이 정상 운행됐다. 하지만 오후로 들어서면서 많은 눈이 내리는 바람에 연착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7시20분과 7시50분 도착 예정이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2시간 가량 연착했다.

눈 언제 그치나=기상청에 따르면 오늘 오전부터 조금씩 개이기 시작해 오후에는 폭설 영향권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낮 예상 최고기온은 화씨 36도.

신동찬 기자 shin73@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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