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폭설피해 이모저모…강풍속 한치앞도 안보여
곳곳에서 지붕붕괴 잇따라…차량 방치·정전 피해도 속출
잇따른 폭설로 인해 워싱턴 일원 공립학교 대부분이 이번주 내내 휴교에 들어가 학생들은 때아닌 방학을 맞게 됐다. 12일까지 수업 취소를 발표한 학교는 메릴랜드의 경우 몽고메리, 프린스 조지스, 하워드, 앤아룬델, 프레드릭 카운티 등이며, 버지니아의 경우 라우든과 프린스윌리엄, 프레드릭, 포키어 카운티 등이다. 낸시 그래스믹 메릴랜드주 교육부 장관은 “다음주엔 수업이 재개될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지만 스쿨버스 운행이 가장 큰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곧 주 교육위원회와 회의를 해 다음주 수업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만약의 경우 6월 여름방학을 늦추고 수업일수를 연장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한편 페어팩스 공립학교의 경우 교사들이 온라인으로 학생들에게 숙제를 내주는 등 수업을 보충하고 있으며 큰 이변이 없는한 공휴일인 오는 15일에도 보충수업을 할 예정이다.
○ 1만1000가구 전기 또 끊겨
워싱턴 지역 1만1000여가구는 정전으로 한차례 또 고생을 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북버지니아 지역은 1900여 가구, 앤아룬델 카운티는 4200여가구, 볼티모어 카운티는 2900여가구, 몽고메리 카운티는 3400여가구, DC는 300여가구의 전기가 끊겼다. 전력회사는 복구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강풍으로 인해 작업이 더뎌졌다.
○ 지붕 붕괴 조심하세요
워싱턴 지역 곳곳에서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지붕이 무너지는 사고가 잇따르면서 로컬정부들이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지붕 철근이 처져 있거나 나무가 분열된 경우 △스프링클러 머리 부분이 눌린 경우 △문이 갑자기 열릴 경우 △문 또는 창문이 잘 열리지 않는 경우 △천정의 유틸리티 파이프가 구부러진 경우 △뭔가 깨지거나 튀어나오는 소리가 날 경우 지붕이 붕괴될 위험이 있으니 빨리 대피해야 한다는 것. 당국은 또 일산화탄소 질식을 예방하기 위해 히터와 드라이어 환기구가 눈에 덮혀 있지 않은지 확인하고 발전기를 집안이나 차고 등 밀폐된 공간에서 작동시켜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 스미소니언 창고 지붕 붕괴
10일 오전 메릴랜드 수트랜드에 위치한 스미소니언 박물관 지원센터 지붕 한귀퉁이가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졌다. 당시 지원센터엔 항공우주 박물관 전시물 1500점 및 미술작품 800점이 보관돼 있었다. 박물관 관계자는 “전시물들이 컨테이너 안에 있기때문에 안전하다”며 보관품들이 그다지 귀중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응급 요원에 따르면 이 건물은 1950년대 지어져 붕괴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아무도 안으로 들어가 보관품을 꺼내올수 없는 상황이었다.
○ 운전하지마세요
10일 도로가엔 눈에 파묻힌 차량이 곳곳에 눈에 띠었다. 프린스조지스 카운티 교통당국은 벨트웨이 일부 구간을 아예 통제시켰다. 국립 기상청은 운전을 절대하지 말것을 당부하며 차량 조난시 행동요령을 발표했다. 당국에 따르면 만약 운전중 눈속에 차가 빠졌을 경우 차밖으로 나오지 말고 긴급 구조차량이 올때까지 기다리는게 좋다.
박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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