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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도 폭설로 마비…거래 한산, 개점 휴업

지난 주말 미국 동부 지역을 강타한 ‘눈폭탄’을 간신히 피했던 뉴욕시와 뉴저지주 북부지역에도 10일 새벽부터 폭설이 쏟아지면서 뉴욕 맨해튼의 도시 기능이 마비됐다.

이날 폭설로 뉴욕에서는 대부분 학교가 휴교에 들어간 가운데 법원과 관공서는 물론 상당수 기업이 휴무 또는 재택근무를 실시했다.

맨해튼 소재 유엔본부도 이날 문을 닫았고 라가디아와 JFK 등 공항의 항공기 운항은 대부분 취소됐다.

이날 오전 7시 현재 뉴저지 엘리자베스에는 5.5(13.9㎝)인치의 눈이 내렸고 맨해튼 센트럴파크에는 1.5인치, 롱아일랜드에는 2∼4인치가 내렸지만, 미 기상청은 이날 밤까지 뉴욕에 12∼15인치(30.5~38㎝)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이번 폭설로 인해 1인치(2.54㎝)당 100만달러의 예산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으로 예정됐던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원유재고량 발표가 12일로 연기되는 등 각종 경제지표의 발표도 순연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평일과 다름 없이 오전 9시30분에 개장했지만, 거래가 크게 줄어들어 ‘개점휴업’ 상태를 보였다. 이날 증시에서는 폭설로 발이 묶인 항공사들의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델타항공이 3.8% 하락하고 컨티넨탈 항공이 2.1% 떨어지는 등 항공업체들의 주가가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NYSE와 나스닥의 일부 직원들은 예정대로 시장을 열기 위해 전날밤 귀가하지 못한 채 맨해튼 인근 호텔에서 묵기도 했고, JP모건체이스는 귀가하지 못하는 직원들을 위해 뉴욕사무실에 간이침대를 마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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