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마겟돈' 원, 투 펀치에 워싱턴이 멈췄다
8~15인치…연방정부 3일째 휴무
지난 주말 내린 기록적인 폭설에 이어 또 다시 8~15인치의 눈이 내리면서 10일 워싱턴 일원은 완전히 움직임을 멈췄다.
국립기상청은 전날 오후부터 10일 오후 7시까지 겨울철 눈폭풍 경보를 발령했다. 이번엔 강풍을 동반한 눈보라가 휘몰아치면서 제설 작업도 중단됐다. 메릴랜드 고속도로안전국(MSHA)은 10일 오전 아예 몽고메리와 프린스카운티 등 일부 지역의 제설 작업을 중단시켰다. 시속 50마일에 가까운 강풍과 눈보라로 앞이 보이지 않아 제설 차량들도 위험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워싱턴 DC와 버지니아 교통국(VDOT) 역시 이날 오전 기상 상태가 호전될 때까지 일단 제설 작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DC 연방정부는 3일째 공식 휴무에 들어갔다. 학교는 물론 사업체, 상가 등도 문을 연 곳을 찾기 힘들다. 대부분의 공립학교는 이미 12일(금)까지 휴교를 발표했다. 지난 주부터 이번 주말까지 꼬박 10일을 쉬는 셈이다. 지난 번 폭설로 전력 공급이 중단된 수천가구는 복구 작업이 지연되면서 여전히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불편을 겪고 있다. 슬슬 항공기 운항을 재개했던 워싱턴 일원 공항 역시 제 기능 회복에 차질을 빚고 있다.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은 이날 오전 11시55분 항공기 이착륙을 전면 중단시키고 제설 작업을 위해 24시간 문을 닫았다.
워싱턴 교통당국은 “도로 위에 남아있던 눈이 얼면서 빙판을 형성하고 그 위에 새로운 눈이 내리면서 무척 미끄럽고 운전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온 세상이 하얗게 덮인데다 눈보라가 몰아쳐(white-out) 앞이 안보이므로 안전을 위해 집안에 머물어 달라”고 당부했다.
유승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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