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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발렌타인스데이 특집-초콜릿] 유럽풍 초콜릿의 달콤함에 빠져든다

40가지 재료의 끊없는 변신…손으로 직접 말은 트러플 ‘일품’

밸런타인스데이 선물로 흔한 것 같아 꺼려지면서도 지나치면 서운한 ‘초콜릿’.

다크 초콜릿이 건강에 좋다는 말에 ‘건강식품’ 이미지까지 생겼지만 초콜릿은 역시 달콤한 로맨스의 상징이다.

밸런타인스데이를 맞아 초콜릿의 본고장, 유럽의 맛을 찾아보자. 맨해튼에 있는 프랑스, 독일, 스웨덴 출신 초콜릿티어들이 정통의 맛을 선사한다.

프랑스: 라틀리에 뒤 쇼콜라(L‘atelier du chocola)



구은 소금과 김, 카레, 와사비 등 40가지가 넘는 재료를 초콜릿과 섞어 초콜릿의 끝없는 변신을 보여주는 ‘라틀리에 뒤 쇼콜라(www.egchocolates.com)’. 3대째 초콜릿만 만들어온 프랑스 집안에서 태어난 에릭 지라드의 색다른 도전은 뉴욕타임스와 뉴욕포스트 등을 통해 알려진 지 오래다.

올해 밸런타인스데이에는 화이트와인 ‘무스카’를 섞어 막대 사탕처럼 만든 초콜릿을 부케로 만든 상품을 선보인다. 가격은 25달러 이상.

한인 김남희씨와 결혼한 지라드는 1999~2000년 한국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일했을 당시 매실 초콜릿을 선보여 한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바 있다. 지라드는 “카카오가 72~75% 정도 들어간 다크 초콜릿이 가장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다”고 설명했다. 특히 베네수엘라·에콰도르산 초콜릿이 일품이라고 평했다.

2001년부터 플라자·리츠칼튼·W 호텔 등에 초콜릿을 납품해 온 그는 지난해 문을 연 맨해튼 지점에 이어 곧 뉴저지에 2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스웨덴: 피카(FIKA)

'피카(www.fikanyc.com)’는 스웨덴어로 ‘커피 브레이크’라는 뜻이다. 지나치기 쉬울 정도로 작고 화려하지 않은 ‘피카’는 스웨덴 셰프가 매일 직접 만드는 스웨덴식 정통 초콜릿을 맛볼 수 있다.

스웨덴서 자란 셰프 하칸 마텐손이 손으로 직접 동글동글 말은 초콜릿 트러플이 일품이다. 다크 초콜릿과 화이트 초콜릿 속에 캐러멜, 버본 등 달콤함이 숨어 있다. 입에 넣고 한 입 깨물기 전까지 알 수 없는 기분좋은 놀라움이다. 개당 1달러 이상.

마텐손은 2008년 독일에서 열린 해외 컬리너리 올림픽에서 출전해 초콜릿 조각 부문에서 금메달을 땄다. 2009년 뉴욕시 초콜릿 쇼에서 버본·가나쉬 부문에서 최고상을 받았다.

계란이 듬뿍 들어가 씹는 맛이 좋은 머핀과 스웨덴식 에스프레소 커피 한잔, 초콜릿으로 마무리하면 완벽한 디저트가 된다. 입에서 살살 녹는 버터 쿠키 등도 뿌리치기 힘든 유혹이다. 간단한 스웨덴식 오트밀과 샐러드, 샌드위치도 판매하고 있다.

독일: LA 버딕(LA Burdick)

뉴햄프셔주 작은 동네 월폴(Walpole)에 숨어 있던 ‘LA 버딕(www.burdickchocolate.com)’이 최근 뉴욕시에 오픈했다. 매사추세츠주 하버드스퀘어에 이은 세 번째 지점이다.

뉴욕의 팬시함보다는 촌스러우면서도 다정다감한 실내 분위기가 뉴햄프셔주를 연상케 한다. 월폴에서 매일 신선하게 만들어지는 초콜릿이 일주일에 한 번 뉴욕으로 배달된다.

소금부터 오렌지 등 다양한 맛이 숨어있는 조각 초콜릿을 취향 따라 골라 먹을 수도 있고 코코아 함유량에 따라 바(bar)를 구입할 수도 있다.

독일 출신 셰프 마이클 클러그의 ‘최고의 코코아 파우더가 최고의 초콜릿을 만든다’는 철학에 따라 매년 사용하는 초콜릿이 다르다.

최근에는 캐러비안 지역 그레나다의 코코아가 주로 사용하고 있다. 정글의 울창한 숲에서 농약없이 자란 코코아 나무의 ‘효력’을 믿기 때문이다. 그레나다는 트리니다드와 베네수엘라와 함께 코코아 골든 삼각지대로 불리는 곳이다.

버딕의 초콜릿 맛에 빠졌다면 한적한 동네 월폴에서 4일간 진행되는 초콜릿 만들기 워크숍에 참여해 보자. 초콜릿 만들기의 진수를 배울 수 있다. 7~8월에 진행되고 참가비 900달러(숙박비 제외).

조진화 기자 jinhwa@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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