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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구입 생각없다" 27%로 뛰어

1주새 6%P 증가…현대·포드 등으로 눈 돌려
22개 법률회사 공동 손해배상 소송 추진

대규모 리콜 사태로 도요타 차량의 잠재 고객층이 급격히 감소한 반면 현대등 경쟁 차량에 대한 구매관심은 커지고 있다.

유력 자동차 평가기관인 '켈리 블루북(KBB)'이 10일 발표한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리콜 사태가 있기 전 도요타 모델 구매를 고려했던 소비자들 중 27%가 '다음 구매 차량으로 도요타를 살 마음이 없다'고 답했다. 이는 도요타 리콜 발표 직후 실시된 1주 전 조사 때보다도 6%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이같은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는 렉서스(23%) 사이언(28%)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이들 차량에서 관심을 거뒀다는 설문자들 중 49%는 도요타 결함 문제가 해결되더라도 이들 세 브랜드를 더 이상 구매 고려대상에 두지 않겠다고 답했다.

도요타 차량의 중고차 적정가격도 급락하고 있다. KBB는 오는 12일에 이번 대규모 리콜에 포함된 도요타 차량들의 중고차 가치를 1.5%포인트 추가 인하할 계획이다. 도요타 중고차는 지난주 5일 책정된 가치도 이미 1~3%포인트씩 내려간 상태다. 특히 KBB는 브레이크 문제로 리콜된 2010년형 프리우스의 신차 가치도 12일을 기해 1000~1500달러 끌어내린다는 방침이다.

도요타 자동차의 리콜 사태로 한국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더욱 늘고 중고차 가치도 크게 높아졌다.

트루카닷컴(TrueCar.com)은 리콜 파문 이후 현대 쏘나타의 조회수가 무려 27% 급증했다고 밝혔다. 도요타 캠리는 39% 줄어들었다. 또 기아 포르테의 조회수가 33% 증가한 반면 도요타 코롤라는 45% 하락했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는 신형 쏘나타 GLS 모델이 중고차 잔존가치 평가기관인 '오토모티브 리스 가이드(ALG)'의 3년 후 잔존가치 평가에서 54%를 받아 도요타 캠리(49.5%) 닛산 알티마(51.1%) 포드 퓨전(44.4%) 등을 제치고 최상위권 평가를 받았다.

한편 대규모 리콜로 인한 소비자 손해를 보상받기 위한 범국가적 차원의 집단 소송이 추진되고 있다.

노스이스턴대 법대의 P 하워드 교수가 주도하는 '변호사들의 도요타 액션 컨소시엄'은 10일 성명을 내고 16개주에서 모두 22개 법률회사가 공동으로 도요타에 대한 단일 손해배상 소송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컨소시엄 측은 도요타가 가속페달 결함으로 미국에서 800만대를 리콜함으로써 이들 자동차 가치가 모두 20억달러 이상 하락하는 손실을 소유주들에게 입혔다면서 이에 대해 별도로 제기된 손해 배상 집단 소송들을 하나로 묶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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