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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하이난 부동산 투기 광풍…관광섬 개발 발표에 자금 몰려

한명이 아파트 100채 구입

'중국의 하와이'라 불리는 하이난섬 전역이 투기 광풍에 몸살을 앓고 있다. 국무원(중앙 정부)이 지난달 4일 "하이난을 2020년까지 국제관광 섬으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기폭제가 됐다. 중국 언론들은 지난해 말 이미 개발 정보가 떠돌면서 자금이 몰리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하이난 섬은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겨울철 여행지다. 베트남에 인접한 중국 최남단에 위치해 겨울에도 따뜻하다.

중국 정부는 하이난 섬의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방문비자 면제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이곳에 면세점도 짓고 스포츠 경기에 한해 도박을 처음 허용하기로 했다.

주요 부동산 기업들은 "더 늦기 전에 투자하라"고 부추기고 있다. 중국의 유대인으로 불리는 저장성 원저우 상인들은 한 사람이 심지어 100채의 아파트를 사들이기도 했다.

이 때문에 하이커우와 싼야 일대 아파트의 ㎡당 가격이 하루에 5000위안(약 86만원)씩 폭등하는 사태가 생겼다. 집값이 지난해보다 100% 이상 뛴 곳도 속출하고 있다.

급기야 하이난 성 정부가 개발계획 속도를 조절할 의향을 밝히고 나섰다.

최대 명절인 춘절(중국 설)을 전후해 가족 단위의 여행객이 넘쳐나 예년에도 이맘때 호텔 숙박비가 크게 오르곤 했다. 올해는 일반 여행객 외에 부동산 투기꾼들까지 가세하면서 방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한 신문은 "하이난의 하룻밤 숙박 비용이 이미 중동 두바이를 추월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싼야의 만다린오리엔탈호텔은 1800위안(약 30만원)이던 일반 객실 요금을 춘절 성수기(13~17일) 동안 1만8400위안으로 10배 이상 높게 잡아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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