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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케냐인 고모 오냥고 '불체 혐의' 법정 증언

즉각적 판결은 없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케냐인 고모 제이투니 오냥고(57)가 미국 내 불법 체류 문제로 법정 심리에 임했으나 어떤 결론도 얻지 못한 채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난민 지위를 얻는 데 실패해 2004년 추방 명령을 받았던 오냥고는 이날 미 이민 법정에서 비공개로 열린 두번째 심리에서 두시간에 걸쳐 증언했다.

오냥고의 변호인인 마거릿 웡은 "심리는 잘 진행됐다"면서 "그녀는 매우 정직했고 요점을 놓치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 언론들은 리어나도 샤피로 판사가 언제 판결을 내릴지는 확실하지 않으며 결정이 계속 미뤄진다면 다음 심리는 오는 5월 25일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와 관련 오바마 대통령 가족이 오냥고의 법적 비용을 지원하지 않고 있으며 오바마 대통령은 2008년 11월 선거 직전 그녀의 상황에 대해 알게 된 이후 그녀와 대화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 선친의 이복 여동생인 오냥고는 2000년 미국으로 이주했으나 난민 지위 신청이 거부된 2004년 추방 명령을 받았다. 그러나 미국을 떠나지 않은 채 보스턴에 머물다가 2008년 대선 당시 불법 체류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당시 오바마는 고모가 불법 체류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말했고 오냥고는 오바마 당선 후 이민 법정에 항소해 지난 해 4월 1차 심리를 치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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