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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등 전국서 동시다발 100여건…미국은 '틀니 크림 소송중'

"손·발저림 등 부작용" 한인 피해자도 많을 듯

최근 틀니를 낄 때 사용되는 덴탈 크림의 과다 사용에 따른 부작용으로 환자와 제약회사간 소송이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텍사스주 지역 신문 스타-텔레그램은 최근 10대 때부터 틀니를 사용한 엘리자베스 질리(26)씨가 틀니 크림의 과다 사용이 하반신 마비와 연관이 있다는 담당 의사의 소견을 인용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어서 질리씨는 덴탈 크림 '폴리 그립'과 '수퍼 폴리 그립'의 제작사 글랙소스미스클라인을 상대로 필라델피아에서 소송을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이미 이 지역에는 20건의 덴탈 크림 관련 법정 공방이 한창이다.

뿐만 아니라 가주에서도 15건의 소송이 벌어지고 있으며 플로리다 노스 캐롤라이나 등 전지역에서 글랙소스미스클라인사와 또다른 덴탈 크림 제작사 프락터 & 갬블사를 상대로 100건이 넘는 소송이 이미 진행중이다.

이들은 덴탈 크림 제작사가 과다 사용에 따른 부작용에 대한 적절한 경고를 주는데 실패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덴탈 크림은 현재 의사 처방전 없이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실제로 의료진에 따르면 덴탈 크림 '폴리 그립' '수퍼 폴리 그립' 그리고 프락터 & 갬블의 '픽소덴트'에 포함된 아연 성분의 과다 사용은 인체에 해를 끼칠 수 있다.

손ㆍ발저림과 무감각 그리고 심한 통증 등 신경계통의 심각한 부작용이 대표적인 증세라고 의료진은 전했다.

특히 미국에서만 인종에 상관없이 약 4000여만명이 틀니를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덴탈 크림 과다 사용에 따른 부작용으로 고생하는 한인들도 꽤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의약품 관련 소송 전문 변호사로 현재 덴탈 크림 관련 소송을 진해중인 마커스 피토얀 변호사는 한인사회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직접 나섰다.

피토얀 변호사는 "주류사회에서는 이미 2년 전부터 덴탈 크림과 관련되 소송이 시작된 상태"라며 "하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한인들은 덴탈 크림 과다 사용에 따른 위험성에 대해 전혀 모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인 에드워드 정 변호사 역시 "혹시라도 덴탈 크림을 사용한 한인들 가운데 이유를 모른채 손ㆍ발저림 등으로 고통받는 사람이 있다면 덴탈 크림을 한번쯤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상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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