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인치 눈폭탄 터진 워싱턴, 곳곳에서 상처만 드러나…
폭설피해 이모저모
◇MD, 사고 3000건 접수
메릴랜드 주 경찰은 눈이 내리기 시작한 지난 5일 낮부터 7일 저녁까지 무려 3000통 이상의 폭설 관련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중 1300여건은 폭설로 고속도로에 버려지거나 고장난 차량에 관한 신고였다. 견인트럭은 3일간 700건 이상 파견됐으며 이 중 상당수가 눈길에 빠진 대형 트레일러 차량을 끌어내는데 사용됐다. 또 폭설로 인한 기물파손 사건은 389건이 접수됐다. 경찰 관계자는 주요 도로의 제설 작업이 끝났지만 일부 구간엔 아직 눈과 얼음이 덮여있다며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7만가구 아직도 정전
워싱턴 일원 7만가구, 버지니아에서만 4만1000여 가구가 8일 오후까지도 폭설로 인한 전력 공급 중단으로 추위와 싸우고 있다. 버지니아 최대 전력회사인 도미니언 버지니아 파워는 적어도 9일 밤까지는 복구작업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접근이 힘든 고립 지역의 경우 복구 기간이 더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페어팩스 소방서 지붕 붕괴
페어팩스 카운티 소방서 지붕이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내렸다. 카운티 소방당국은 8일 새벽 3시쯤 폭설로 소방서 지붕이 무너졌으나 당시 잠을 자고 있던 18명의 소방대원들은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건물 안에 주차돼 있던 소방차는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썰매 타던 소년 차에 치어 부상
눈길에서 썰매를 타던 한 소년이 차에 치어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앤 아룬델 카운티 존 레오폴드 이그제큐티브는 지난 7일 오후 앤폴리스의 셔우드 포레스트 지역에서 6살난 소년이 썰매를 타다 사고를 당했다고 전했다. 사고 직후 소년은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로 알려졌다.
◇폭설로 ‘디즈니 온 아이스’ 취소
지난 주말 내린 폭설로 볼티모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디즈니 온 아이스’ 피겨 스케이트 공연이 취소됐다. 워싱턴 일원에서는 7일과 8일 퍼스트 마리너 아레나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세 건의 공연이 취소됐다. 공연 관계자들은 추후 티켓 교환이나 환불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항공편 운항 재개
폭설로 아예 문을 닫거나 일부 활주로만 열고 운행하던 워싱턴 지역 공항들이 다시 항공편 운항을 재개했다. 워싱턴 지역 공항 당국은 그러나 항공 스케쥴이 연착되거나 취소될 수 있으므로 공항에 오기에 앞서 비행스케줄을 미리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김기우 기자·이세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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