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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쌓인 눈도 못 치웠는데…" 10일까지 20인치 더온다

지난 주말 워싱턴 일원에 내린 기록적인 폭설의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또 다시 대설 주의보가 내려져 정부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국립기상청은 9일(화) 낮 12시부터 10일(수) 오후 7시까지 워싱턴 지역에 겨울철 폭풍 주의보를 발령하고 최소 8인치에서 12인치의 폭설이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9일 낮 최고기온은 33도를 밑돌다 밤이 되면서 기온이 뚝 떨어져 20도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눈과 함께 시속 15~25마일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제설 작업에도 차질을 빚어 도시가 정상 기능을 회복하기 상당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8일 워싱턴 일원 연방 및 로컬 정부와 대부분 지역의 공립학교들이 문을 닫았다.

연방정부와 워싱턴 DC 당국은 주초 정상적인 업무 재개를 위해 폭설이 그친 지난 6일 밤부터 제설 작업에 나섰지만 도시 기능 정상화에는 역부족이었다.

미 상원도 당초 이날 예정됐던 일부 공직자의 인준 투표를 연기하는 등 의회 활동도 차질을 빚었고, 페어팩스와 몽고메리카운티 등 대다수 지역 초·중·고교도 9일까지 휴교키로 했다.

주 교통당국은 원활한 제설 작업을 위해 가능한 외출을 삼가고 집안에 머물 것을 당부했다. DC 교통국 게이브 클라인 디렉터는 “도로에 쌓인 눈을 치우기 위해선 가능한 넓은 공간이 필요하다”며 “눈길 운전에 안전한 차종이라 하더라도 가능한 도로에 나오지 말아달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주말 전면 중단됐던 덜레스, 레이건, 볼티모어 공항의 비행기 이·착륙은 전날부터 부분적으로 재개됐지만 아직 정상화되지 못한 상태다.

워싱턴 일원 7만여가구는 아직도 전력공급이 끊어져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메트로 전철 역시 8일 오전 7시부터 지하 구간에 한해 운행을 재개했으며, 메트로 버스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일부 구간만 운행한다. 또 DC 서큘레이터와 조지타운 메트로 커넥션은 정상 운행을 시작했다.

유승림 기자 ysl1120@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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