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하원 '도요타 청문회'…'전자 제어장치' 집중규명
전문 조사회사 증언
10일 열릴 연방 하원의 청문회에서 도요타 자동차의 전자식 드로틀 제어장치(ETCS-i) 결함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계획이기 때문이다.
9일 요미우리 신문 보도에 따르면 이날 청문회에는 자동차 전문 조사회사인 '세이프티 앤드 스트레티지(SRS)'가 나와 도요타 자동차 문제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SRS측은 "도요타자동차 운전자들이 공회전이나 브레이크에 발을 걸친 상태에서 급발진이 발생한다는 소비자 불만이 많았다"면서 "이는 개스 페달이나 바닥매트의 결함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도요타 자동차는 그동안 제어장치에 결함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급발진 원인으로 지목한 대규모 개스 페달.바닥 매트 리콜에 주력해 왔다. 하지만 청문회에서 ETCS-i 결함이 확인될 경우 지금까지의 리콜과는 차원이 다른 대량 리콜 사태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리콜 대상이 2000년대 초반 이후 생산된 전 모델로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ETCS-i 결함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급발진이나 개스 페달을 밟은 상태에서도 브레이크 페달만 밟으면 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브레이크 제어장치(Brake over-ride system)를 보강해야 하기 때문에 도요타측의 엄청난 손실이 예상된다.
ETCS-i 결함은 지난해 11월 도요타를 상대로 급발진 집단소송을 처음 제기한 LA 한인들이 지적한 문제이기도 하다. 이들은 지난 3일 ▷구형 모델을 포함 도요타 전 차종에 브레이크 제어장치를 장착하고 ▷리콜 조치를 소비자 불만이 보고된 16개 모델로 확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LA연방지법에 제출한 상태다.
한편 도요타 자동차는 개스 페달 리콜에 이어 브레이크 결함이 문제됐던 프리우스 렉서스 HS250h 사이 등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리콜을 실시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도요타측은 오늘(9일) 미국과 일본 양국의 교통당국에 리콜을 알리는 신고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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