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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속에 묻힌 워싱턴…일부지역 최고 30인치

최고기록 능가할 듯…휴교에 이어 행사도 줄줄이 취소

눈과의 사투가 시작됐다.

워싱턴 일원은 5일 오전 10시쯤부터 시작된 눈이 하루 종일 굵은 솜뭉치를 뿌리면서 삽시간에 온 세상을 새하얀 설원으로 탈바꿈 시켰다.

다행히 낮 동안에는 화씨 40도 이상의 기온으로 도로에 눈이 쌓이지는 않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퍼붓는 폭설의 양을 견디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따라 퇴근길 도로에는 서둘러 집으로 향하려는 차량들의 거북이 행렬이 이어졌다.

지역에 따라 최고 30인치라는 사상 최악의 기록적인 폭설이 예상된다는 소식에 각급 학교들은 이날 일찌감치 문을 닫았다. 버지니아에서는 페어팩스, 알렉산드리아, 알링턴, 스테포드 카운티 등 버지니아 지역 대부분 지역이 임시 휴교에 돌입했고 메릴랜드에서는 하워드, 앤 아룬델, 하포드, 캐롤 카운티내 공립학교와 대학 등 90여곳이 문을 닫거나 단축 수업을 벌였다.

지난 주말과 마찬가지로 워싱턴 일원 한인단체들의 주요 행사도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이미 5일로 예정됐던 남부메릴랜드한인회(회장 이태미)의 ‘제5회 한국 설 기념 문화축제’가 3월로 멀찌감치 미뤄졌다. 또 6일 열릴 예정이던 재향군인회 미동부지회 총회는 오는 13일(토), 재미한인학교협희회(회장 황오숙) 교장회의는 오는 27일(토), 와싱톤한인교회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국 입양아 가족 초청 잔치 역시 3월6일(토)로 각각 연기됐다.

또 6일로 예정됐던 롯데플라자 신종플루 무료 예방접종은 무기한 연기됐으며, 서강대 동문회(회장 오기택)는 취소, 배화여고 동창회(회장 김은희)는 3월6일(토), 이소영 변호사 상속계획 무료세미나 3월13일(토)로 각각 연기됐다. 메릴랜드 청소년 축구캠프 역시 7일 오픈이 어렵게 됐다.

이밖에 7일 예정이던 함경도민회 이사회는 오는 21일(일), 메릴랜드 서번 소재 사랑의교회(권덕이 목사) 창립 19주년 기념 전신애 차관보 초청 강연 행사는 3월14일(일)로 각각 일정을 미뤘다.

기상청은 이번 눈은 토요일 밤까지 계속돼 곳에 따라 20에서 최고 30인치의 적설량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측 이래 워싱턴 지역의 최고 적설량은 지난 1922년 1월의 28인치, 볼티모어는 2003년 2월의 26.8인치였다.

천일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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