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한의 재정계획] 친구를 보내며 얻은 교훈
알렉스 한/토마토 보험대표
LA인근에 거주하는 40대 후반의 조모씨. 평소 생명보험은 불필요한 낭비라며 꿋꿋하게(?) 보험 가입을 거부해 왔다. 그런 조씨가 180도 심경변화를 일으킨 계기는 절친한 친구의 갑작스런 죽음이었다. 평소 건강을 자신하던 친구가 급성 암으로 6개월의 투병끝에 세상을 떠나자 조씨는 허탈감에 빠졌다. 세상을 뜬 친구도 불쌍하지만 남아있는 미망인과 아이들을 보며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 고인의 수입에 의존해 살아온 가족들은 앞으로 살아가야 할 무게가 너무도 무거워 보였다.
하지만 이 가족에게 '튼튼한 동아줄'이 하나 하늘에서 내려왔다. 고인이 살아 생전 100만달러짜리 생명보험에 가입해 두었던 것이다.
장례식이 끝나고 불과 몇주 후에 가족들은 생명보험금을 전달받는 모습을 조씨는 지켜보았다.
조씨가 생명보험에 대한 인식을 바꾼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누구나 자신이 겪어보지 않은 일에 대해선 무감하기 마련이지만 겪어보지 않았다고 해서 닥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 수십년 수백년에 한번 닥칠 지도 모른다는 지진이 두려워 대비를 하고 지진보험에도 가입하는 데 하물며 가족의 안녕을 보장하는 수십달러의 보험료가 아깝다면 어불성설일 뿐이다.
어쨌든 고집을 꺾고 마음을 돌린 이 가장은 필자에게 보험가입을 문의해왔고 결국 보험금 30만달러의 환불형 기간성 보험에 가입했다. 고객은 가능하면 적은 보험료로 큰 액수의 보험금을 보장받기 원했고 또 보험료가 없어지기 보다는 원금이라도 돌려받을 수 있기를 원했다.
조씨가 가입한 30년 원금환불 플랜의 월 보험료는 49세 남성을 기준으로 월 180달러선이다. 30년 동안 보험혜택이 유지되고 이 기간이 끝나면 그동안 납부한 원금 6만5000여달러를 돌려받는 플랜이다.
물론 조씨가 좀 더 일찍 생명보험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면 더욱 선택의 폭이 넓었을 것이다. 모두 알다시피 생명보험의 보험료는 나이와 건강상태에 따라 변한다. 30대 중반의 나이라면 적은 보험료로 50만달러에서 1백만달러의 보험금을 보장받는 종신형 생명보험에 가입할 수도 있었겠지만 남자나 여자나 나이가 많아지면 보험료가 올라가서 선택의 폭이 좁아진다. 하지만 그래도 뒤늦게나마 생각을 바꾼 조씨는 그래도 다행이었다. 대부분의 보험회사들이 50세가 넘게되면 30년 기간성보험에 가입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조씨는 50세가 되기 전에 보험에 가입했고 또 다행히 아직 건강상의 문제가 없는 조건이었기 때문에 200달러 미만의 보험료를 보장받고 원금까지 모두 돌려받는 30년 기간형 보험을 갖게 된 것이다. 언제나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법이다.
▷문의:(213)503-6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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