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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달러 받을걸" "기술덕에 값내려" 아이패드 소문과 진실, 혹은 미래

지난 27일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예상보다 일찍 아이패드를 소개했다. 앞으로 60일안에 팔겠다고 했지만 아직 만져본 사람이 없다. 외신을 근거로 아이패드 소문과 진실 혹은 미래를 알아보자.

▷새로운가

발표 당일 기대를 충분히 하고 있던 전문가들에게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표시했다. 뭐가 새로운가.

따져보자. 아이팟이 처음 나왔을때 MP3플레이어가 없었나. 한국의 삼성도 아이리버(?)라는 회사도 아이팟보다 앞에 있었다. 그런데 삼성 혹은 아이리버의 MP3플레이어 상품명을 기억하는 사람이 몇명이나 되느댜.



아이폰도 마찬가지다. 처음에 나왔을때 인터넷에선 부셔서 분해해서 어떤 제품을 쓰는지 알아본 기사들이 수없이 많이 나왔다. 뭐가 달랐나.

참고로 아이폰으로 자동차 시동도 건다고 한다. 이제 뭐가 다른지 왜 패러다임이 다른 제품이라고 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스티브 잡스는 "진정으로 놀랍고 혁신적인 제품으로 2010년을 시작하게 됐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사람들이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여기서 의문이 생겼다. 3번째 기기가 과연 필요로 할까. 오늘 여기 그럴만한 것을 들고 나왔다. 우리는 이를 아이패드라고 부른다"라고 말했다.

▷착한 가격

지난해 우리는 넷북에 열광했다. 일단 쌌다. 하지만 포터블DVD플레이어와 노트북의 중간제품이라는 혹평도 상존했다. 299달러 정도면 세컨드 노트북이나 DVD플레이어로 갖출만 했다. 그런데 소문은 1000달러 정도 할 것이라고 알려졌던 아이패드가 499~829달러 정도라고 한다. 삼성은 700달러짜리 넷북도 만들어서 팔았다. 노트북과 뭐가 다른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넷북 메이커들 생산라인 축소하게 생겼다. 전문가들은 아이패드가 아이폰과 맥북 사이의 간격을 메꿔줄 제품으로 관측하고 있다.

잡스는 아이패드의 가격 정책에 대해 "(넷북 같이?) 수많은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기 원했다"면서 "가격 목표 또한 달성했다. (소문과 달리)999달러가 아닌 499달러부터 시작된다"라고 말했다.

499달러는 16GB 버전이며 3G 16GB 모델은 629달러 3G 32GB 모델은 729달러 3G 64GB 모델은 829달러다.

잡스는 한술 더떠서 "우리의 가장 진보한 기술은…바로 믿기 어려운 가격"이라고 표현했다.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공유

아이폰은 통화가 우선인 전화기다. 아이패드는 아이패드일뿐이다. 그런데 애플의 자료에 따르면 아이폰의 애플리케이션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잡스는 다양한 내장 애플리케이션을 시연했다. 여러가지 모드로 슬라이드쇼를 보여주거나 사진을 감상할 수 있게 해주는 포토북과 함께 내장 아이팟 및 아이튠즈 스토어 일정관리 연락처 관리 등이 그것이다. 사실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한 아이폰 SDK도 함께 발표됐다는 점이다. 이 SDK를 통해서 각종 애플리케이션이 나올 것이다.

지난 1월초 열렸던 CES에서 선보였던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특히 자동차 시동 거는 것같은 것들은 보다 큰 화면으로 가능하고 작아서 아쉬웠던 애플리케이션이 속시원히 사용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집안에 설치된 보안 카메라를 작동하거나 키친에 켜놓고 온 개스스토브를 원격으로 끄는 일이 훨씬 쉬워질 것이다.

게임로프트를 비롯한 다수의 콘텐츠 파트너들과 공동으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언급됐다.

▷기타 특징

잡스는 또 아이패드가 옆으로 회전할 경우 화면도 회전하는 점에 대해 "타이핑하기에 최적"이라고 덧붙였다.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아이패드는 가상 키보드를 탑재하고 있다. 두께는 0.5인치 수준이며 무게는 680g 정도 화면 크기는 9.7인치다. 1GHz A4 칩으로 구동되며 802.11n과 블루투스 연결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잡스는 "마친내 10시간 배터리 동작을 달성했다"라고 밝혔듯이 배터리 시간이다.

애플은 아이워크라는 이름의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을 소개했다. 이는 프리젠테이션을 구현하는데 이미지나 문서의 크기를 손가락만으로 조절할 수 있게 해준다. 아이워크는 또 넘버스라는 이름의 스프레드시트 애플리케이션도 포함하고 있다.

▷이북리더들은 어떻게 되나

뉴욕타임스는 아이패드용 애플리케이션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타임스의 니센홀츠는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으며 300만 번의 다운로드 횟수를 기록했다"며 뉴욕타임스가 아이패드용 애플리케이션도 개발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이 애플리케이션은 인쇄물과 디지털판을 최적으로 보여줄 수 있도록 고안됐다. 섹션을 클릭해 특정 기사를 호출하는 방식으로 "신문 가독에 본질을 잡아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신문 편집과 대단히 유사"하지만 신문과 달리 그때그때 최신 업데이트 내용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아이북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면 톱 5 출판사의 콘텐츠를 아이북 스토어에서 검색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이북리더를 선도하는 아마존닷컴의 킨들DX를 고통스럽게 할 것이다. 특히 아이패드는 기존 이북리더들보다 훨씬 유연한 컨텐츠 습득이 예상된다.

▷다른 회사들은

아이패드에 대한 소문은 이미 수년 전부터 있었다. 또한 태블릿형 컴퓨팅 기기는 CES에서도 대거 출시돼 있다. (그래서 예상보다 일찍 나왔나?)

델과 HP 아수스 등의 주요 PC 업체들도 예외가 아니다. 이들 대부분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리눅스 운영체제에 기반한 것으로 아이패드와 유사한 기능을 지원한다.

특히 윈도7을 실은 HP 슬레이트는 마이크로소프트 CEO 스티브 발머가 CES 기조연설에서 소개하기도 했다. 슬레이트는 올해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델 또한 5인치 스크린을 탑재한 태블릿을 소개하면서 유사한 기기를 개발하고 있음을 공식 확인했었다.

PC 제조사들은 모바일 인터넷과 터치스크린의 빠른 성장으로 인해 새로운 범주의 태블릿 기기가 등장하고 있음을 지적했었다. 그러나 아이팟과 아이폰의 전례로 미뤄볼 때 애플이 이들 기업에 비해 상대적인 우위를 가진 것이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애플의 태블릿 프로젝트를 몰랐다면 다른 PC 제조사들이 태블릿에 관심조차 갖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CES에 서둘러 출시된 태블릿들을 잡스는 내심 기뻐하면서 한편으론 비웃지 않았을까.

장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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