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웨이에 '독도' 떴다…"우리 땅" 스파 운영 한인이 홍보판
네티즌 반응 폭발…한국 검색어 1위
LA와 리버사이드를 잇는 60번 프리웨이 선상의 한 옥외 광고판에 대형 독도 홍보 광고가 실려 운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독도 광고가 세워진 위치는 LA에서 27마일 떨어진 롤랜드하이츠 지역으로 LA로 향하는 서쪽방면 노갈레스 출구 옆이다. 광고판에는 독도 사진과 함께 '독도는 한국 땅(Dokdo Island Belongs to KOREA)'이라는 홍보 문구가 큰 글씨로 적혀 있다.
프리웨이에 독도 광고를 '꽂은' 한인은 지난해 4월 '다이아몬드 패밀리 스파'를 운영하는 알렉스 조 대표다.
조 대표는 "처음엔 우리 스파 광고를 할까 했지만 보다 의미있는 일을 해보자고 고민한 끝에 독도 홍보를 하게됐다"고 계기를 설명했다.
광고를 위해 3개월전부터 옥외광고판 소유업체와 흥정을 했고 지난 25일 마침내 프리웨이 위에 독도가 두둥실 떠오르게 됐다.
광고에 대한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다. 특히 인근을 지나던 한 운전자가 찍은 광고판 사진이 28일 한국의 포털 사이트에 올라간 뒤 전세계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5시간동안 실시간 검색어 순위 1위를 기록했을 정도다.
네티즌들은 '멋있다'며 감탄했고 조 대표를 '진정한 애국자'라고까지 추켜세웠다.
그러나 조 대표는 "난 그저 평범한 목욕탕 주인일 뿐"이라며 "한국사람으로 할 일을 했을 뿐이지 칭찬 받자고 한 일이 아니다"며 겸손해 했다.
광고는 향후 2개월간 계속된다. 이를 위해 조 대표가 지불한 광고 비용은 2만달러다.
그는 "광고업체와 장기 계약을 맺어 광고판을 선점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며 "한인 커뮤니티가 십시일반 모금을 한다면 광고판의 독점도 가능하지 않겠나"고 제안하기도 했다.
최근 계속된 불황에 업체의 이익을 챙기기도 버거운 상황에서 공익을 위해 선뜻 거액을 내놓은 조 대표의 행동은 대기업을 비롯해 한인 업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조 대표의 사회 환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8년 4월 문을 연 다이아몬드 패밀리스파는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경기 당시에는 1500명을 무료 입장시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정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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