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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언론 "국정연설 대체로 무난"…"향후 선거 따라 선거 판도 결정될 것"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 후 첫 국정연설에 대해 주요 언론들은 지지율 하락과 국정 과제 추진의 어려움이 겹친 오바마가 새롭게 의지를 다진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오바마는 취임하자마자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위기를 수습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어깨에 짊어지고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의료보험 개혁 등의 굵직한 난제들을 한꺼번에 다루는 과정에서 의회로부터 정치적 동력을 얻지 못했고 지지율은 하락세를 면치 못해왔다.

뉴욕 타임스(NYT)는 오바마가 강력히 추진해오던 주요 의제들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보였다며 이번 국정연설은 공화당의 비협조적인 자세를 비판하고 민주당에는 정치력을 굳게 다지라고 당부한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NYT는 28일 오바마 대통령의 첫 국정연설이 민주당원을 포함한 수많은 시민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불만을 쏟아내는 시기에 이뤄졌다고 지적 국론을 분열시키고 자신의 국정 과제 추진을 어렵게 만드는 "정나미 떨어지는 낡은 싸움"을 그만 둘 것을 대통령이 촉구했다고 전했다.

워싱턴 포스트(WP)는 국정연설의 메시지를 "우리는 신뢰의 부재를 맞고 있다"라 요약했다.

포스트는 오바마가 하락세로 치닫는 민주당의 궤도를 되돌리려고 모색하면서 국론 통합을 호소했다고 전하고 이번 연설은 새로운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모멘텀 형성보다는 현재 계류 중인 의료보험개혁 금융개혁 등을 제대로 하라고 의회에 촉구하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폭스뉴스는 대통령이 국정 의제 추진과 여당을 비롯한 의회와의 관계가 삐걱거리는 시점에 연단에 올랐다며 이번 연설을 통해 의료보험 개혁과 이민 개혁 일자리 창출 등을 계속 밀어붙이기로 결의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이번 국정연설을 성공작으로 보기에는 충분치 않다고 지적했다. 또 계속되는 지지율 하락과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석 획득 실패가 오바마에게 이제 노선을 바꿀 때라는 것을 확신시켰다며 대통령과 의회가 앞으로 어떻게 해나가느냐에 따라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유권자들의 표심이 결정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큰 불만 "우리가 위협적 존재라니…"

중국은 오바마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중국 위협론'을 제기한 것에 대해 강력 반발했다. 마자오쉬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이 미국에 위협이 된다는 오바마의 언급에 대해 "이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7일 국정연설을 통해 "경제 애국주의를 견지하고 장기적 경제발전의 기초를 닦아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중국과 인도에 대한 우위를 잃을 위험이 크다"고 중국의 잠재력을 부각시켰다.

마 대변인은 "우리는 세계에 대한 영향력이 큰 미국의 외교정책이 세계 평화와 안정 발전 추진에 유리하기를 희망하며 중국은 미국과 광범위한 분야에서 우호적 발전을 도모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과 미국은 세계에서 책임이 큰 국가로서 양호한 협력을 유지하는 것이 양국의 근본적인 이익과 세계의 평화 안정 번영에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봉화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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