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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오바마에 고함친 윌슨 의원 이번엔 '얌전히' 경청

지난해 9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 도중 "거짓말이야"라고 소리치며 '고함 소동'을 벌인 공화당의 조 윌슨 하원의원(사진)이 27일 국정연설장에서는 점잖게 연설을 경청해 눈길을 모았다.

윌슨 의원은 "나는 신사로 예의 바른 태도로 대통령의 연설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오바마의 의료보험 개혁안과 관련 "유권자들은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에 패배를 안기며 개혁안에 불만을 나타냈다"며 오바마가 개혁안을 축소할 경우 상당수 공화당원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그는 고함 소동 이후 백악관에 사과했지만 이를 대외 활동에도 적극 활용했다. 무명인사나 다름없던 그는 전국적으로 모금 캠페인을 이끌어냈고 케이블TV 쇼에 정기적으로 등장하는 등 유명 인사가 됐다.

그러나 하원 역사상 대통령 연설 도중 고함을 질렀다는 이유로 주의를 받은 유일한 사람이 되기도 했다.

하원은 고함 소동 일주일 뒤 "그의 행동이 하원의 품위를 심각하게 손상했다"는 내용의 비난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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