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PC '아이패드' 공개 반긴 애플마니아···"손안의 만능기기 탄생"
16G 모델이 499달러…생각보다 저렴 '반색'
노트북·e북 업체들, 판매감소 우려 긴장
◇ '명암 엇갈린' 업계 = 애플의 태블릿 PC 발표에 가장 긴장한 곳은 노트북 업계. 아이폰이 뛰어들면서 스마트폰의 판도가 바뀐 것처럼 아이패드 출시로 인해 노트북 시장이 급변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아이패드가 출시되는 3월 이후 첫 12개월 동안 400만대가 팔릴 예정이며 내년에는 이의 두배 가량인 800만대가 팔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노트북의 판매가 급하강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다음은 e북 제조업체. 태블릿PC는 인터넷을 통해 각종 전자책 콘텐츠를 내려받을 수 있고 흑백 화면의 기존 전자책에서는 구현할 수 없는 화려한 그래픽도 처리할 수 있어 e북 시장까지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경우 아마존의 킨들이나 소니의 e북 리더기 등이 그 영향권 아래에 놓이게 되는 것.
애플은 하퍼콜린스등 5개 주요 출판업자들과 제휴를 마치고 이들의 전자책 콘텐츠를 간단한 터치만으로 내려받거나 읽어내려갈 수 있는 아이북 서비스를 이날 전격 공개했다. 또 애플은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CBS 월트 디즈니 등과 협력관계 형성을 위해 논의 중이고 세계 최대 게임 개발 업체 중 하나인 일렉트로닉 아츠와는 이미 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손안의 만능기기' 뜨거운 반응 = 이날 애플 마니아를 포함한 소비자들은 "진정한 엔터테인먼트 기기가 탄생했다"며 반기고 있다.
태블릿 PC출시 소식을 들은 정희병씨는 "몇달 전부터 아이패드 출시 계획에 노트북 구입도 미루고 기다려왔다"며 "사무용 기기가 아닌 '보고 즐기고 놀 수 있는' 기기가 나온 셈"이라고 말했다. 아이패드는 인터넷 검색은 물론 이메일 동영상과 음악 재생 전자책 게임 등을 최적화된 환경에서 즐길 수 있다.
소비자들이 가장 놀란 점은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 16기가 와이파이(무선통신) 모델이 499달러로 기존의 아이팟보다 100~200달러 비싼 수준이다. 아이폰의 최대 강점인 애플리케이션 시장을 같이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다.
법률 사무소에 다니는 비키 김씨는 "태블릿PC는 스마트폰의 화면 크기가 작다는 단점을 극복하면서 휴대성 뿐 아니라 터치스크린 사용으로 편리성이 높인 것 같다"며 "이메일 작업이나 워드 스프레드 시트 등의 오피스 작업을 불편없이 할 수 있다고 들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최상태 기자 stcho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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