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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오 회장 "위기의 4단계" 8개 모델 판매중단한 도요타

글로벌 자동차업계 1위로 군림해온 일본의 도요타 자동차가 설립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도요타는 가속페달 결함으로 리콜한 8종 모델의 판매와 생산을 일시 중단키로 결정하면서 '쇠퇴기로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절대절명의 순간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세계 자동차 업계 1위로 부상한 도요타가 3년 만에 왕좌에서 내려올 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글로벌 판매 '빨간불' = 도요타는 지난 2007년 1분기에 판매량과 생산대수 기준으로 글로벌 자동차 업계 1위로 올라섰다. 이전까지 무려 80여년간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로 군림해온 제너럴모터스(GM)를 제친 것이다. 하지만 최근 불거진 대규모 리콜과 판매량 감소 등의 이유로 현재의 입지를 지키기가 어렵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해 통계에 따르면 도요타의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의 897만대보다 116만대(13%) 줄어든 781만대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의 자동차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을 제외하고 미국과 일본 내수 판매가 급감하면서 판매 하락을 기록한 것이다. 도요타의 지난해 미국내 자동차 판매는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0% 하락한 177만대를 기록했다.



◇ 몰락 4단계 = 지난해 10월 도요다 아키오 회장은 한 강연에서 "현재 도요타는 대기업 패망 5단계 중 이미 4단계에 왔다"고 말했다.

이는 도요타가 성공에 대한 자만심 원칙 없는 확장 리스크 무시 등 대기업 몰락 5단계 중 3단계를 거쳐 외부의 힘을 빌어 회생방안을 찾는 4단계에 도달했다고 지적한 것이다. 경영학자 짐 콜린스의 5단계 패망론의 마지막은 망하거나 망하지 않더라도 별볼일 없는 기업으로 명맥을 유지하는 것이다.

◇ 안이한 대응 '치명적' = 도요타의 이같은 판매량 감소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대응이 안이했다는 분석이다.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마진이 높은 대형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주력모델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가장 치명적인 요인은 최근 불거진 대규모 리콜사태. 도요타는 지난해 자동차 업계 사상 최대치인 420만대의 차량에 대해 리콜을 시행한 데 이어 지난 21일 230만대를 추가로 리콜했다. 도요타가 지난해와 올해 리콜한 차량은 연간 생산량의 절반을 넘는 수준이다.

◇ 현대차 수혜 = 도요타의 판매 중단으로 현대차그룹의 수혜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의 신한금융투자 이기정 애널리스트는 "도요타가 리콜 조치한 8개 모델 중 6개 모델은 현대차 그룹의 북미 라인업과 경쟁 관계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현대차 그룹 입장에선 경쟁 관계인 도요타 6개 모델에 대한 잠정 수요를 얼마만큼 많이 흡수하는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곽재민.이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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