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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판매금지, 불안한 소비자들…"내차 문제 없나?" 우려 증폭

중고창 업소도 울상

이번 도요타 자동차의 대규모 판매 중단 조치로 인해 한인 소비자들 역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도요타의 인기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인 2008년형 래브4를 운행하고 있는 애난데일 김남훈(36)씨는 “문제가 된 차량 생산 연도에는 직접 포함되지 않았지만 왠지 모를 불안감을 억제할 수 없다”며 “가속 페달을 밟을 때 마다 신경이 계속 쓰이고 주행중 사고 위험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밝혔다.

사무실 출퇴근용으로 2008년형 캠리를 운행하고 있는 몽고메리 거주 백경화(33)씨 역시 “리콜 통지서를 별도로 받지 않아 애써 괜찮을 것으로 위안을 삼고 있다”며 “신경을 계속 쓰다 보면 정신 건강에도 좋지 않을 것 같아 가급적 잊으려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흔히 잔고장이 없고 연비가 우수해 한인들에게 ‘일제차’의 대명사로 꼽히던 도요타 자동차에 대한 신뢰가 이번 판금 조치로 무너지고 있다. 비교적 인기 차종인 캠리, 코롤라, 하이랜더 등이 대부분 이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도요타 대신 다른 자동차 브랜드는 반사 이익을 얻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는 눈치다. 페어팩스 혼다의 한 딜러는 “중고차 가격이 높고 안전해서 도요타를 선호하던 고객들이 우리 브랜드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라며 “혼다를 포함해 마쯔다·현대 등의 차량 판매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도요타의 판매 및 생산 중단은 중고차 업소에게 직격탄이 될 전망이다. 중고차 시장에서 도요타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40~50%일 정도로 시장 점유율이 높았었기 때문이다. 업자들은 “평소 없어서 못판다는 도요타의 거래가 끊기면 매출에 심각한 타격이 우려된다”며 제조사에 대한 보상 요구까지도 거론하는 상황이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번 도요타 자동차의 리콜 및 판매 중단 조치로 인해 올해 초부터 조금씩 살아나고 있던 자동차 내수시장의 움직임에 혹시라도 제동이 걸리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한편 도요타 자동차는 기존 차량 소유주들에게 개별적인 서한을 보낼 예정이라면서 당장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결함이 해결될 때까지 별다른 행동을 취할 필요가 없다고 웹사이트를 통해 밝히고 있다.

천일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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