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시신과 지내다 자살…노인 아파트 한인 모녀 사망 관련
경찰 "53세 딸은 정신질환 앓아"
LA카운티 셰리프국은 딸 모복기(53)씨가 어머니 김병순(87)씨의 시신과 함께 일주일 가량 함께 지내다 21일 오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밝혔다.
살인과 그레이 형사는 "이 모녀는 아파트에서 함께 살아 왔다"며 "어머니는 심장 질환 딸 모씨는 정신질환을 앓아 왔다"고 말했다.
LA카운티 검시소는 이들의 사망원인을 김씨는 심장 관련 지병에 의한 자연사 딸 모씨는 화장실에서 목을 매 자살한 것으로 발표했다.
LA카운티 검시소 하비 공보관은 "검시 결과 어머니 김씨가 먼저 사망했다"며 "검시소에 도착 당시 시신은 이미 부패 중이었다"고 말했다.
이들의 시신은 지난 22일 오전 10시20분쯤 샌타모니카 불러바드와 풀러 애비뉴 인근 '메노라 테라스(Menorah Terraceㆍ1123 N.Fuller Ave.) 105호에서 아파트 배관공에 의해 발견됐다.
한편 주변인들에 따르면 지난 20년 넘게 이 아파트에 거주해 온 김씨는 이웃과의 특별한 왕래가 없었으며 최근 10일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 아파트는 가주주택재정국(CHFA)에서 지원해온 40여 유닛 3층짜리 아파트로 90% 이상이 러시아계 거주자들이다.
박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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