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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투표 어렵다고?…한국에선 이미 시행

홍준표 의원 등 주장은 사실과 달라

홍준표 의원 등 일부 정치권의 주장과는 달리 우편투표가 한국 내에서는 이미 실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한국에서는 이동 불가능한 중증 장애인과 부재자 등 일부 유권자들이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재보궐 포함)에서 우편투표(거소투표)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실시된 국회의원 재선거와 2008년 실시된 서울시 교육감 선거 등에서는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장애인뿐만 아니라 모든 유권자들이 우편투표를 통해 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선관위 재외선거국 관계자는 "국내에선 부재자와 중증 장애인들을 위해 이미 우편투표를 실시하고 있다"며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 우편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는 각각 8만명 가량"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20일 미국을 방문해 LA OC 등지에서 순회 강연 중인 홍준표 의원은 "한국에서는 중증 장애인도 직접 투표소로 가서 투표한다"고 주장한 뒤 "일부 정치인들이 우편투표를 도입하겠다며 동포사회를 현혹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봉건 애국동포연합회장은 "우편투표가 이미 한국에서 실시되고 있음에도 불구 거짓말을 한다면 그것이 바로 국민을 현혹시키는 발언"이라며 "2012년까지 아직 시간이 남았으니 우편투표 도입을 위해 동포사회의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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