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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아파트서 한인 모녀 숨진채 발견…살해-자살 여부 수사

웨스트할리우드의 노인 아파트에서 한인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

LA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22일 오전 10시30분쯤 샌타모니카 불러바드와 풀러 애비뉴 인근 '메노라 테라스(Menorah Terrace.1123 Fuller Ave.)' 105호에서 여성 시신 2구가 발견됐다.

셰리프국 워드 공보관은 "방안에서 개스가 새는 것 같다는 아파트 정비공의 신고로 출동했다"며 "현장에 도착한 요원들이 아파트 문을 열고 들어가 시신들을 확인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숨진 여성들의 정확한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LA카운티 검시소는 "둘다 한인 여성으로 모녀간"이라고 밝혔다. 사인에 대해선 "모친은 자연사로 보이며 딸은 목을 매 자살했다"고 밝혔다.

셰리프국측은 "외부침입의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면서도 "한명은 자살 다른 한명은 '의심스러운(suspicious) 사망"이라고 말해 모친의 사망원인에 대해 보강 수사가 필요한 상황임을 시사했다.



셰리프국 살인과는 지병을 앓던 모친의 사망으로 딸이 비관 자살했을 가능성과 딸의 자살을 목격한 모친이 충격으로 급사했을 경우 혹은 모녀 동반자살 살해후 자살 등 여러 가능성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시소는 발견 당시 이미 부폐가 시작된 점에 미루어 두 사람이 사망한 뒤 상당한 시간이 흐른 것으로 보고 있다.

아파트 주민들에 따르면 사망자 중 모친은 김모 씨로 80대 할머니로 알려졌다.

박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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