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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 [강석희 어바인 시장 자서전 '유리천장 그 너머'-78] 성공적인 그레이트파크 위해 시장 재선 각오…이민역사 보여 줄 한국 문화센터 설립하고파

그레이트파크 내가 이곳에 애정을 쏟는 이유

그레이트파크는 단순한 공원이 아니다. 66만 제곱미터 규모의 스포츠 파크 안에 20개의 축구장과 10개 이상의 야구장 그리고 골프 코스가 들어서는 거대한 스포츠 복합 시설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약 4킬로미터에 달하는 인공 협곡과 놀이 시설 28만 제곱미터의 식물원 10만 제곱미터의 인공호수 1만 명을 수용하는 야외 음악당 다문화 센터 공항 역사 박물관 등 그야말로 엄청난 규모의 레저.문화 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이 프로젝트는 평생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대역사이자 나 개인과 어바인 시의 미래 청사진이 담겨 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중대한 과업이다.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라도 꼭 시장에 재선되겠다는 각오를 다질 정도로 나는 이 프로젝트에 빠져 있다.

내가 이 프로젝트에 특별한 애정을 갖는 이유는 또 있다. 바로 이곳에 조성될 다문화 센터 공간에 한국문화센터가 들어서길 바라기 때문이다. 이는 '한국인 최초 시장'으로서의 소박한 꿈이자 사명감이기도 하다. 한인 이민의 역사가 벌써 100년을 넘어섰고 이민자의 수가 200만을 상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역사와 현주소를 보여줄 수 있는 그럴듯한 문화 센터는 찾아볼 수 없는 실정이다. 안타깝고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다른 나라는 어떤가? 중국 커뮤니티는 미국의 대도시 어디에나 중국을 알리는 문화 센터를 갖고 있다. 이민 사회가 한국보다 훨씬 작은 일본 커뮤니티만 하더라도 본국 정부와 이민 사회가 힘을 모아 일미 박물관 일본 정원 등 일본을 알리는 다양한 문화 시설을 미국 곳곳에 조성해 놓고 있다.

그렇다면 미국이 세계에 내놓고 자랑할 만한 랜드마크가 될 것이 분명한 그레이트파크에 한국문화센터가 들어서야 할 이유는 자명하다. 현재의 우리는 물론이고 앞으로 한인 2세 3세 후손들이 얼마나 자랑스럽게 생각하겠는가. 또 타 민족들에게 한민족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이보다 맞춤한 명소가 어디 있겠는가.

미국에서 살다 보면 아직도 미국인들은 한국에 대해서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그들에게 한국은 아직도 전쟁 직전의 상태에 있는 나라이고 고아나 입양아를 양산하는 곳이다. 이러한 부정적 인식이 좀처럼 바뀌지 않고 있다. 유구한 역사와 세계 첨단산업의 메카로 올라선 한국의 발전상을 알리고 아울러 밝은 미래상을 보여주는 공간은 그래서 더 절실히 요구된다. 따라서 한인사회는 물론 한국 정부와 기업들의 관심과 협조가 필수적이다.

한인들의 우수성과 잠재력 개인적 능력의 탁월함은 이미 세계에서 공인받고 있다. 그러나 개인을 떠나 한인 커뮤니티 차원에서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여론이 분열되어 힘을 한데 모으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여서 큰일을 도모하기가 쉽지 않다.

중국계 커뮤니티는 중국 본토 타이완 그리고 홍콩 출신들로 나뉘어 있지만 이민자들과 기업인들이 힘을 합쳐 커뮤니티 센터를 건립하고 이를 2세 교육은 물론 각종 단체 행사 및 체육 활동 공간으로 알차게 활용하고 있다.

우리 한인사회도 개인의 성취에만 골몰할 것이 아니라 공적인 영역에도 눈을 돌려 함께 즐기고 후손들에게 자랑스럽게 물려줄 수 있는 기념비적인 사업을 일으켜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라도 그레이트파크는 한국인 모두가 힘을 모으기에 아주 좋은 시험 무대가 될 수 있다. 이 프로젝트는 결코 나 개인의 정치적 업적을 쌓기 위한 것도 아니요 특정 부류에게만 혜택이 돌아가는 영리 사업도 아니다. 이 역사적인 현장에 코리아의 숨결을 불어넣고 영원히 자랑하기 위함이다. 〈계속>

글.사진=올림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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