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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 [OC 기업 탐방] 비지오, 설립 5년만에 LCD 시장 점유율 1위

윌리엄 왕 비지오 회장 "TV 뿐 아니라 종합가전회사로 키우겠다"

TV제조업체 비지오의 윌리엄 왕 회장은 15일 본지기자와 어바인 본사 사무실에서 만나 올해 비지오의 전략에 대해 이렇게 말문을 열였다.

대만출신인 왕 회장은 12세때 미국으로 건너와 지난 2002년 비지오를 설립해 5년만에 회사를 LCD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 끌어올린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왕 회장은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근면함'을 꼽았다.

그의 사무실에는 부엌 화장실 그리고 러닝 머신 등이 구비돼 있다. 왕 회장은 이에대해 "너무 바빠 사무실에서 운동 식사 업무를 해결할때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왕 회장이 비지오를 설립한 이유는 의외로 간단했다.

그는 "USC 재학시절 TV를 구입하기 위해 가전제품 매장을 들렀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 사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며 "그때부터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품질을 보유한 TV를 내손으로 만들겠다는 생각을 갖게됐다"고 설립취지를 설명했다. 왕 회장은 USC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했으며 동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받았다.

"비지오가 사람들에게 저가 브랜드로 인식되어 있다"고 하자 왕 회장은 웃으며 "비지오가 싼게 아니라 다른 업체들의 TV가격이 너무 높은 것"이라며 "비지오는 제조비용을 최소화하고 박리다매의 방식을 취함으로써 다른 업체에 비해 가격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브랜드 이미지 재고를 위해 새로운 브랜드를 출시할 계획은 없으며 앞으로 비지오는 TV뿐 아니라 블루레이 플레이어 헤드폰 블루투스 기기 스피커등을 출시해 종합 가전제품 메이커로서 입지를 확립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자본금 60만달러·직원 3명으로 출발
고품질 저가형 TV 먹히면서 급성장


미주시장 LCD TV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TV제조 업체 비지오(Vizio) 본사는 오렌지카운티 어바인에 위치하고 있다.

본사에는 마케팅, 어카운팅, 기술및 연구개발 같은 핵심 부서들이 있으며 총 163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곳에서 중국, 대만, 멕시코 등지에 있는 제조 공장과 노스 다코타주에 있는 고객관리 오피스등을 총괄하고 있다.

2002년 코스타메사에 '비전과 가치가 만나는 곳(Where Vision Meets Value)'라는 기치를 내걸고 회사가 설립되었다. 3개월 후에 어바인으로 본사를 옮겨 현재에 이르고 있다.

설립자인 윌리엄 왕 회장은 이에 대해 "주변 근무 환경이 타지역에 비해 좋고 직원들이 이곳을 선호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회사명이 갖는 의미'에 대해 왕 회장은 "어감이 좋고 회사의 모토랄 수 있는 비전(Vision)과 발음이 비슷해 직접 정했다"고 설명했다.

비지오는 2007년 8월 설립 5년만에 약60만대의 TV 판매고를 올리며 단번에 LCD부문 시장 점유율 1위에 등극할 정도로 급속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그 동안 일본 한국산 TV에 자국 시장을 내준 미국인들에게 비지오는 '미국의 자존심'을 지켜주는 브랜드인 셈이다.

처음에 저가시장에 주력하던 비지오는 이후 소비자들과 전문가들로부터 품질을 인정받아 컴퓨터 및 전자제품 1위 업체 대형 가전 TV 1위 CNET선정 연말에 꼭 사야할 물건 1위 PC 월드지 선정 베스트 바이등 주요상을 휩쓸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설립당시 60만달러의 자본금과 3명의 직원으로 시작했지만 '고품질 저가형 TV'를 앞세워 미주에만 300여명의 임직원과 연매출규모 20억 달러의 매머드급 회사로 성장했다.

그런 비지오가 올해는 TV외에 다른 가전제품으로 영역을 확대를 모색하고 있어 삼성 LG 샤프 파나소닉 소니등 경쟁 업체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야침차게 준비하고 있는 프로젝트명도 'TV를 넘어서(Beyond TV)'이다. 지난해 8월 TV외에 첫 제품으로 첫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출시한데 이어 올해는 블루투스를 탑재한 리모콘 휴대용 HDTV 무선 HDTV 컨버터 TV용 스피커 무선 헤드폰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왕 회장은 "이제 비지오는 TV 제조업체에서 벗어나 모든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종합가전업체로 거듭날 것"이라며 "스피커 리모컨 블루레이 플레이어 헤드폰등은 무선으로 TV와 연결이 가능해 비지오 TV를 보유한 가정에서는 우리 제품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비지오가 급성장한 이유는 물론 우수한 품질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들에게 어필한 면도 있지만 대형 유통망과 긴밀한 공조를 맺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비지오는 코스코 샘스클럽월마트 타켓시어스등 미국 전지역에 뻗어있는 거의 모든 대형업체와 판매 계약을 체결해 대규모 유통망을 구축했다. 지난해 홀리데이 시즌에는(11월23일~12월27일) 115만대의 TV를 팔아 동기간 TV판매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미주 본사주소:39 Tesla Irvine CA 92618

▷문의:(949)428-2525

우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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