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 총기난사범 자수…8명 살해 후 20여시간만에
19일 버지니아주 애포머톡스에서 총기를 난사해 무려 8명을 숨지게 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에 쫓기던 백인 용의자가 20일 결국 자수했다.경찰은 사건 직후 크리스토퍼 브라이언 스페이트(39·사진)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작업에 나섰으며 인근 숲을 대상으로 20여 시간 수색작업을 벌였었다. 또 추적 과정에서 경찰 헬기가 용의자 총에 맞아 연료 탱크가 폭발하기도 했다.
용의자 스페이트는 경찰 출두 당시 위장전투복 바지와 검정색 스웨터를 입고 있었으며 그 위에 방탄조끼를 착용해 흡사 무장 군인을 방불케 했다. 심지어 용의자의 집에서는 다수의 폭발물도 발견됐다. 또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총기는 고성능 제품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하지만 스페이트가 현직 군인인지, 혹은 군 출신인지 여부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또 애포머톡스 카운티 법원 기록을 토대로 스페이트가 1999년과 2009년 자신의 이름으로 무기 허가서를 3차례 발급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상당기간 무기 사용술과 전술 훈련 등을 병행해 왔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스페이트는 평소 사슴이나 토끼 사냥을 즐겼으며 자신의 집 뒷마당에서 자주 사격연습을 해왔다는 측근들의 증언이 나오고 있다. 스테이트의 삼촌은 경찰에서 “스페이트가 평소 사냥을 즐겼다. 하지만 그에겐 별다른 문제가 없었는데 이번 사건은 너무 뜻밖이다”고 말했다. 또 주변 이웃들 역시 “평소 사격 연습으로 총성이 자주 들렸다”고 증언했다.
경찰은 현재 스페이트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을 조사하고 있다. 만약 그가 8명 살해 혐의가 인정될 경우 버지니아주 법정 최고형인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
김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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