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립대 최악의 '입학 전쟁' 적자 예산···곳곳 정원 축소
UC 작년 이어 또 줄일 방침
그러나 이같은 지원자 급증은 비단 UC 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이어서 올 가을 대입.편입을 준비하는 12학년생 및 커뮤니티 칼리지 재학생들의 고충은 그 어느 때보다 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AP통신은 전국 주요 공립대에 지원자들이 급증하면서 올해 유례없는 '입학 전쟁'이 예상된다고 15일 보도했다.
특히 AP는 폭발적인 지원자 증가와는 상반되게 각 주정부의 교육 예산이 큰 폭으로 삭감되면서 적자에 시달리는 공립대들이 입학정원을 동결.축소하고 있어 입학문은 더욱 좁아들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공립대에 들어가지 못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비싼 학비를 내고 사립대에 등록하거나 대입을 포기하는 학생들도 크게 늘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미 10개 캠퍼스에서 가주민 신입생 정원을 6%(2300명) 줄인 UC는 올해에도 추가 감축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UC 최고의 대학이라는 UC버클리는 가주민보다 학비를 3배 더 내는 타주 학생들을 더 많이 유치할 방침이어서 가주 지원자들 끼리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UC학생정책부의 니나 로빈슨 디렉터는 "예년과 같은 입학생 규모를 고집한다면 재학생들에 대한 교육의 질을 장담할 수 없다"며 "대학 재정 상태가 나아지지 않는다면 지원자 규모에 상관없이 정원을 더 줄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국 최대 주립대 시스템인 캘스테이트대(CSU)에도 지난해 보다 28% 폭증한 61만여명의 지원자들이 몰렸지만 대학측은 예산 적자로 향후 2년간 정원을 4만명 줄일 방침이다.
짐 블랙번 CSU입학관리시스템 디렉터는 "불황 이전에는 입학 심사기준의 최소한도에 있는 지원자들도 대부분 받아들였다"면서 "그러나 역대 최대 규모로 지원자들이 몰린 올 가을에는 심사기준을 뛰어넘는 뛰어난 학생 중 상당수에게도 불합격 통보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샌호세주립대도 지난해 3000명에 이어 올해 2500명의 정원을 감축한다. 팻 로페스 해리스 대학 대변인은 "지난해 입학 자격을 갖춘 8700명을 돌려보내야 했지만 올해에는 불합격 수치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플로리다 네바다 등지의 주립대도 입학정원이 동결.축소됐지만 지원자들은 급증해 대학 관계자들이 입학 심사에 애를 먹고 있다.
서우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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