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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해법'을 찾아라-7] 부동산업계

에이전트 분야 특화하고
세미나로 고객신뢰 쌓기

2차 세계대전이후 최장이라는 경기 침체의 여파는 부동산 시장을 꽁꽁 얼어붙게 만들었다. 특히 한인 사회는 부동산에 경제력이 상당히 집중된 다소 비정상적인 구조로 한인 부동산 업계에 끼친 영향은 더 컸다. 다행히 주택시장은 지난해부터 회복의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올해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보여 불황 탈출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현황= 한인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시장 침체로 에이전트로 활동하던 한인 수가 3년전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감소했다.

LA한인타운 내 한 대형 부동산 업체에는 200여명의 에이전트가 활동하기도 했지만 현재 70~80명 수준으로 줄었다. 다른 업체들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아예 문을 닫은 부동산 회사도 속출했다. LA한인타운에서 10년 이상 영업하던 부동산 업체들중 상당수가 폐업을 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개점휴업상태다.

◇올해는 시장 달라질까= 지난해 주택 시장은 낮은 모기지 이자율과 첫주택구입자에 대한 세금 크레딧 혜택에 힘입어 개선의 여지를 나타냈다. 또한 지난해 12월 LA카운티 주택가격이 경기침체 후 처음으로 전년대비 상승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공실률 증가에 따른 상업용 부동산 가치와 렌트비 하락이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미지수이다. 또한 첫주택구입자에 대한 세금 크레딧 혜택이 종료되는 4월 이후에도 지금과 같은 회복세를 누릴 수 있을 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경쟁 심화= 부동산 호황으로 수많은 한인들이 부동산 업계에 뛰어들면서 이런 결과는 이미 예견됐다. 3~4년전 남가주에만 5000명 이상의 한인 에이전트가 활동한 것으로 추정되는 등 과포화 상태가 심화됐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 침체는 극심한 구조조정을 가져왔다.

◇세미나 봇물= 극심한 경기불황속에서 생존하기 위한 부동산 종사자들의 노력은 힘겹다. 먼저 고객에게 올바르고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고 신뢰를 쌓기 위한 부동산 세미나가 지난해부터 급격히 늘었다.

지난해 11월에는 팀스피릿 부동산이 남가주에서 처음으로 부동산 박람회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다양한 매물 안내와 숏세일과 은행 압류매물(REO) 구입 방법 경매 등 다양한 주제의 세미나가 열리면서 저렴하게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고 싶어하는 한인들의 관심과 맞물려 반응이 좋다. 또한 부동산 에이전트들의 전문성 확보를 위한 에이전트 대상 세미나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남가주한인부동산협회 에릭 배 회장은 "세미나를 통해 고객에게 최신 부동산 정보를 제공해 신뢰를 쌓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에이전트들에게는 어려운 상황에서 특화된 전문 분야에 대한 교육과 함께 에이전트 간 네트워킹 확장의 의미가 있어 최근 활발하게 세미나가 열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화된 전문성이 해답= 급변하는 경기 흐름과 거시 경제를 파악하지 못하면 자연히 부동산 업계에서도 도태될 수 밖에 없다. 올해 차압주택 매물이 대거 시장에 풀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 한인 업체는 차압 및 숏세일 전문팀을 구성해 시장의 움직임에 대응하고 있다.

온라인 시대에 맞춘 새로운 마케팅도 필요하다. 이를테면 블로그나 웹사이트에 리스팅 사진뿐만 아니라 동영상까지 촬영해 올림으로써 큰 효과를 보는 에이전트도 있다.

업계에서는 열심히 발로 뛰어 리스팅 확보만 하면 된다는 생각보다는 에이전트 스스로 특화된 분야를 발굴해 전문성을 키우고 신뢰성을 쌓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곽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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