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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과이어 '스테로이드 복용' 시인

'빅맥' 마크 맥과이어(46.사진)가 마침내 스테로이드 복용 사실을 시인했다.

맥과이어는 11일 AP통신을 통해 성명서를 발표하고 현역 시절 자신이 스테로이드를 사용했으며 로저 매리스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한 1998년에도 스테로이드를 복용했다고 고백했다. 맥과이어는 "절대 스테로이드에 손대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 때는 눈이 멀었다"며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는 "스테로이드 시대에 뛰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해 자신의 스테로이드 사용이 시대의 흐름이었다는 점도 은근히 내비쳤다.

그는 이어 "중요한 건 하지 말았어야 할 것을 했다는 점이며 이에 대해 진심으로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거듭 사과를 표했다.

1998년 70개의 홈런을 쳐 1961년 로저 매리스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 61개를 가볍게 넘긴 맥과이어는 메이저리그에 스테로이드 스캔들이 일어난 뒤 2005년 의회 청문회 증언대에 섰다.

당시 '현역시절 스테로이드를 복용했느냐'는 의원의 질문에 맥과이어는 "나는 과거를 말하려 여기 선 것이 아니다"라고 대답을 얼버무려 많은 비난을 받았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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